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06일자 4면에 게재됐습니다. |
새누리당은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대중적 인기에 의존한 원톱 체제로 선거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한명숙·이정희 대표 등 양당의 스타급 정치인들이 총출동해 연합군 체제로 전투에 나섰다. ◇ 朴, 원톱 체제..‘현장 중심’ 새누리당은 언론 인터뷰나 토론을 통한 정치 공론화를 피하되,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지역 표심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으로 새롭게 부각된 ‘정권심판론’의 효과를 최소화하고 대신 박 위원장 개인의 ‘바람’을 통해 지지율을 높이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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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성이 높아 차기 대권 주자로 불리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무상 급식 투표 이후 두문불출하고 있고, 나경원 전 최고위원 역시 남편의 기소 청탁 파문 이후 정치 무대에 일절 서지 않고 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지역구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다만 김무성 전 원내대표가 부산·경남(PK) 지역을 비롯해 전국 주요 격전지를 돌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TV 토론 등에서 새누리당 토론자가 보인 각종 구설수는 박 위원장의 ‘개인기’에 의지하는 당 사정을 여지없이 드러낸다.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5일 케이블 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생방송에서 건강상 이유를 들며 퇴장해 ‘불성실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았다.
판세는 일단 박 위원장의 ‘현장 바람몰이’가 효과를 내는 모습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디도스 테러 사건,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악재를 안고 선거전에 돌입했지만 이슈가 가라앉으면서 박빙 지역이 늘고 있다. ◇ 野, 토탈 사커..‘공중전 주력’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는 스타 정치인과 저명 인사를 내세워 화려한 공중전을 펼치고 있다.
야권연대는 한명숙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뿐만 아니라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손학규 전 대표, 이해찬 전 총리, 유시민·이정희 공동대표 등 이름이 널리 알려진 정치인이 전국을 돌며 지역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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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는 수적 우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언론 인터뷰와 토론 프로그램에 돌아가며 출연하고 틈나는 대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여론 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야권 단일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조국 서울대 교수와 소설가 공지영 씨, 민주당 공천위원이었던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은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후보를 일일이 소개하며 지지하는 글을 쓰고 있다.
하지만 최근 판세는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은 분위기다. 초반 여소야대 전망까지 나왔던 분위기가 민주당 공천 후유증에 흔들리더니, 최근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공방’으로 인한 보수층 결집, 서울 노원 갑 김용민 후보의 ‘막말 논란’ 등 악재가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호남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의 대거 출마로 비관론이 터져 나왔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안정 국면에 돌입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