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털들이 경쟁적으로 게임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구색 맞추기 수준을 벗어나 불경기를 타개할 카드로 꺼내들고 있다. 한발 앞서 나간 다음(035720)이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포문 연 다음, 순조로운 출발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다음이었다. 다음은 이달 1일 외부 게임 전문사들과 협력해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을 강화하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캐주얼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였다.
총싸움게임(FPS) 명가 드래곤플라이와 채널링 서비스를 맺고 신작 `카르마2`를 선보였고, 웹보드게임 제공업체도 CJ인터넷에서 네오위즈게임즈로 교체했다.
서비스 개편 이후 다음 게임면 트래픽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둘째주 10만명에도 미치지 않았던 트래픽이 한달사이 무려 8배 가량 급증했다. 트래픽은 측정 기간 중 1회 이상 해당 도메인이나 서브도메인, 섹션 등에 방문한 중복되지 않은 방문자수를 의미한다.
◇네이트, 파란, 야후도 속속 동참
SK컴즈(066270 네이트도 게임포털로 거듭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메신저 `네이트온`을 통해 게임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게임온`이란 서비스를 선보인다.
네이트온은 엠게임과 나우콤 등 9개 게임 개발사와 제휴해 19개 게임을 채널링 방식으로 서비스한다. 무협게임 `열혈강호`와 `홀릭2`를 비롯해 고스톱, 포커 등도 선보인다.
엔씨소프트 게임 포털 `플레이엔씨`에서 제공 중인 다양한 게임을 채널링 방식으로 서비스 하고 있으며 `에이트릭스`, `러브비트` 등 캐주얼 게임도 확충했다. 다중접속게임(MMORPG) `삼천온라인`을 추가하는 등 게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H(036030)는 올 3월 서정수 대표 취임 이후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마친 상태다. 지난 10일 게임포털 `올스타`의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BI)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는 25일 첫 퍼블리싱 게임인 1인칭 슈팅게임(FPS) `어나더데이` 공개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신작 5개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 불황속 자구책..돈으로 연결될까?
포털들이 게임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실적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통해 선방한 바 있다.
게임은 손쉽게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게임을 통해 새로운 이용자를 받아들 일 수 있으며, 이렇게 들어온 이용자들이 포털에 머물면서 트래픽을 증가시키는 것.
다만 채널링 방식의 경우, 매출에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 계약 조건에 따라 수익의 극히 일부분을 분배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트래픽 증가분을 어떻게 광고 매출로 연결지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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