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 대세다` 포털의 변신 성공할까

다음 `선봉`…네이트·파란도 게임 강화 `동참`
트래픽 증가 기여도 높아..매출 연결여부 관건
  • 등록 2009-06-21 오후 1:10:00

    수정 2009-06-20 오후 10:41:39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검색, 메일, 블로그 등을 주로 하는 포털에서 온라인 게임도 자연스럽게 즐기는 시대가 오나.
 
주요 포털들이 경쟁적으로 게임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구색 맞추기 수준을 벗어나 불경기를 타개할 카드로 꺼내들고 있다. 한발 앞서 나간 다음(035720)이 고무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된다.
 
◇포문 연 다음, 순조로운 출발

먼저 포문을 연 것은 다음이었다. 다음은 이달 1일 외부 게임 전문사들과 협력해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 게임을 강화하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캐주얼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선보였다. 
 
총싸움게임(FPS) 명가 드래곤플라이와 채널링 서비스를 맺고 신작 `카르마2`를 선보였고, 웹보드게임 제공업체도 CJ인터넷에서 네오위즈게임즈로 교체했다.
 
서비스 개편 이후 다음 게임면 트래픽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둘째주 10만명에도 미치지 않았던 트래픽이 한달사이 무려 8배 가량 급증했다. 트래픽은 측정 기간 중 1회 이상 해당 도메인이나 서브도메인, 섹션 등에 방문한 중복되지 않은 방문자수를 의미한다.

◇네이트, 파란, 야후도 속속 동참

SK컴즈(066270 네이트도 게임포털로 거듭나고 있다. 오는 30일부터 메신저 `네이트온`을 통해 게임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게임온`이란 서비스를 선보인다.
 
네이트온은 엠게임과 나우콤 등 9개 게임 개발사와 제휴해 19개 게임을 채널링 방식으로 서비스한다. 무협게임 `열혈강호`와 `홀릭2`를 비롯해 고스톱, 포커 등도 선보인다.

야후코리아는 지난해 5월 엔씨소프트(036570)와 제휴를 맺고 게임면을 크게 강화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게임 포털 `플레이엔씨`에서 제공 중인 다양한 게임을 채널링 방식으로 서비스 하고 있으며 `에이트릭스`, `러브비트` 등 캐주얼 게임도 확충했다. 다중접속게임(MMORPG) `삼천온라인`을 추가하는 등 게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H(036030)는 올 3월 서정수 대표 취임 이후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마친 상태다. 지난 10일 게임포털 `올스타`의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BI)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는 25일 첫 퍼블리싱 게임인 1인칭 슈팅게임(FPS) `어나더데이` 공개서비스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신작 5개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 불황속 자구책..돈으로 연결될까?

포털들이 게임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실적이 불황에도 불구하고 게임을 통해 선방한 바 있다. 

게임은 손쉽게 이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게임을 통해 새로운 이용자를 받아들 일 수 있으며, 이렇게 들어온 이용자들이 포털에 머물면서 트래픽을 증가시키는 것.

남태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SK컴즈 경우만 보더라도 네이트온 가입자수가 2700만명에 달하고 월 평균 순방문자수도 1600만명에 이르러 게임포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채널링 방식의 경우, 매출에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 계약 조건에 따라 수익의 극히 일부분을 분배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트래픽 증가분을 어떻게 광고 매출로 연결지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이 전문가들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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