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대림산업, 건설株 자존심 회복 나섰다

작년 저점대비 주가 2배 이상 회복
  • 등록 2009-05-05 오전 10:25:00

    수정 2009-05-05 오전 10:30:15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대표적인 대형건설주인 GS건설(006360)대림산업(000210)이 1분기 실적발표이후 강한 랠리를 보이며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있다.

작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건설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으며 주가가 급락해 대형건설주라는 체면을 구겼지만 올들어 주식시장 회복과 맞물려 빠른 주가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GS건설과 대림산업 모두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건설업종을 대표하는 대형건설주가 작년 하반기 저점대비 주가가 2~3배 가량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건설업종의 투자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GS건설, 미분양·PF보증잔액 리스크 감소

GS건설은 지난 4일 전일대비 4600원(6.82%) 상승한 7만2000원으로 마감하며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종가는 52주 최저가를 나타냈던 작년 11월26일(3만7250원) 대비 2배 가까이 오른 가격이다.

GS건설은 그동안 미분양아파트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의 우려가 제기됐었다. 그러나 회사측이 주가의 가장 큰 걸림돌인 미분양 및 PF 지급보증액에 대한 해소에 적극 나서고 있고, 1분기 실적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GS건설은 1분기말 현재 미분양주택수는 7332가구로 연초대비 637가구가 감소했고, PF잔고도 연초 4조9690억원에서 1분기말 현재 4조568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발표했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8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991억원을 상회한 수준이다. 매출액의 경우 1조8226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7%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 1조4224억원보다 높았고, 세전이익도 31.5% 감소한 1386억원을 기록했지만 시장 컨센서스인 1076억원을 상회했다.

이처럼 긍정적인 지표에 힙입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유입되는 모습이다. GS건설의 외국인 지분율은 3월초 24% 수준까지 감소했지만 지난 4일 현재 30%대로 회복한 상태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의 미분양 주택수와 PF잔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2008년말을 정점으로 점차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림산업, 계열사 삼호 지원 불투명성 해소

대림산업은 미분양 아파트 부담과 더불어 계열사인 삼호의 워크아웃이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다. 그러나 최근 삼호에 대한 지원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불투명성 해소에 대한 기대심리로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4일 전일대비 3300원(5.29%) 상승한 6만5700원을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림산업의 유동성 위기설이 나돌았던 작년 10월28일(2만4700원)에 비하면 3배 가까이 회복된 수준이다.

대림산업의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한 1조2783억원, 영업이익은 25.2% 증가한 9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매출액 1조2431억원, 영업이익 755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양호한 실적과 더불어 하반기부터 주택시장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2분기부터는 정부의 재정부양책에 따른 신규 공공물량의 수주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대림산업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외국계인 UBS증권은 최근 대림산업에 대해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높이고, 목표주가도 기존 4만2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같은 외국계의 긍정적 재평가에 힘입어 대림산업의 외국인 지분율도 3월 중순 29%대에서 지난 4일 34%대로 높아졌다.

대림산업의 삼호에 대한 지원규모가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림산업의 삼호에 대한 지원규모는 기존의 800억원에서 1450억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의 PF 지급보증 1조5000억원을 감안할 때 지분의 50%를 가지고 있는 대림산업의 당초 부담 제안액 800억원은 상식적으로 지나치게 적다는 시각도 있어왔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열사 지원금액이 당초 대림산업 제시액보다 증가한 것은 계열사 지원에 대한 대림산업 부담규모의 현실화 과정"이라고 밝혔다.

변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삼호에 대한 추가지원 우려가 대림산업의 주가를 억누르는 요인이었다"면서 "계열사 지원규모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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