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가전 인수후보, 삼성 LG 하이얼 보쉬등-NYT

"아시아기업 GE 높은 브랜드 인지도 노릴 것"
  • 등록 2008-05-16 오전 2:03:53

    수정 2008-05-16 오전 6:59:10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제너럴일렉트릭(GE)이 매물로 내놓은 가전부문의 인수후보로 한국의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를 비롯해 중국의 하이얼, 독일의 보쉬,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 멕시코의 콘트롤라도라 마베 등이 꼽히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특히 중국의 레노버가 지난 2004년 IBM의 개인용컴퓨터(PC) 부문을 인수한 사례 처럼 아시아 가전업체들은 미국의 가전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GE의 높은 브랜드 가치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이얼의 경우 2년전 미국의 대형 가전업체인 메이텍 인수를 추진했으나 좌절된 바 있다.

NYT는 GE가 인수 기업에게 GE 브랜드를 단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뒤 고급브랜드인 `모노그램(Monogram)`과 `프로파일(Profile)`의 사용도 허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가전부터 의료, 금융까지 광범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최대 기업 GE는 경기침체와 신용위기로 타격을 받은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120년 기업사에서 모태나 다름없는 가전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회사 분할 압력에 직면해 왔고, 특히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이같은 요구는 비등해 졌다.

이에 따라 중국산 가전제품의 저가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전부문 매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GE의 가전부문 매출은 70억달러로 회사 전체 매출인 1730억달러에서 미미한 부분을 차지했다.

GE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GE 가전부문 매각 금액은 최소 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각 주간사로는 골드만삭스가 선정된 상태다.

앞서 GE는 지난해 플라스틱사업 부문을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빅에게 116억달러를 받고 넘긴 바 있다. NYT는 가전부문 이외에도 NBC 유니버셜, GE머니 등도 매각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말 기준 GE 가전부문 직원수는 1만3000명이다. GE의 총 직원수는 32만7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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