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화폐 도입' 엘살바도르 "1인당 30달러어치 비트코인 지급"

비트코인 법정화폐 세계 최초 채택한 엘살바도르
부켈레 대통령 "앱 다운 받으면 30달러어치 지급"
  • 등록 2021-06-26 오전 2:46:41

    수정 2021-06-26 오전 8:21:37

‘레이저 아이’를 트위터 프로필 사진으로 내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사진=부켈레 트위터)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에서 처음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가 국민 1인당 30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지급하기로 했다. 비트코인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전날 국영 TV에 나와 “비트코인 지갑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은 후 등록하면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는다”고 밝혔다. 한국 돈으로 약 3만4000원이다.

엘살바도르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하기로 한 나라다. 엘살바도르 국회는 이번달 초 미국 달러화 외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법안을 처리했다. 이날 30달러어치 비트코인 지급안은 부켈레 대통령이 법정화폐 채택에 따른 세부 방안을 설명하면서 나온 것이다.

엘살바도르는 ‘치보(chivo)’로 이름 지은 비트코인 지갑을 직접 만들 예정이다. 이는 엘살바도르 내에서 ‘쿨(cool)’을 뜻하는 은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쉽고 저렴한 송금이 가능하다”며 “650만 국민 중 5만명 이상이 이미 비트코인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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