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트럼프, 장벽예산 합의안 서명 예정"…백악관 "고심 중"

WSJ·CNN 등 "트럼프, 합의안 변화없다면 서명"
샌더스 "여러 선택지 검토…긍정 요소도 있어"
  • 등록 2019-02-14 오전 1:01:30

    수정 2019-02-14 오전 1:01:30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여야가 잠정 합의한 장벽예산 등을 포함한 예산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12일) 각료회의에서 ‘제2의 셧다운(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폐쇄)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던 만큼, 예상됐던 수순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예산안에 서명한다면 이른바 ‘장벽 갈등’은 봉합의 길을 걷게 된다. 다만, 백악관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선 상태는 아니라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WSJ은 이날 미국 정부의 고위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공화 양당이 마련한 잠정 예산안에 추가 변화가 없다면 이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썼다. CNN방송도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대화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제2 셧다운을 피하고자 예산안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11일 장벽 예산 13억7500만 달러가 포함된 예산안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치(57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그럼에도, 강경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 변화에 나선 건 셧다운 사태에 따른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예산안 서명,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포함한 예산확보를 위한 행정조치 등 여러 선택지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고심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여야 합의안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봐야 할 것”이라며 “그 안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확인할 때까지 대통령이 서명할지에 대해 명확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본인이 언급한 대로 합의안에 전적으로 만족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긍정적 요소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도 했다.

그는 장벽건설을 위한 예산 추가 확보 방안과 관련, “대통령은 여러 가지 선택지를 갖고 있고, 이 모든 걸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우리는 입법안의 최종 내용을 보고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이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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