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도 대중문화를 중심으로 ‘한류’가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 속에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가 9∼11월 30여 건 정도 마련되고 있어 있어 현지 문화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뉴욕 총영사관과 한국문화원은 이 세 달을 ‘뉴욕 속의 한국(A Korea In New York)’으로 이름 짓고 각종 문화 행사를 현지에 소개하기로 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제17회 폴란드 쇼팽 피아노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이 뉴욕 무대에 선다.
조성진은 10월 23일 뉴저지 주 브런스윅의 주립 공연장에서, 24일에는 뉴욕 맨해튼 링컨센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필하모닉과 협연할 예정이다.
마련된 프로그램은 브람스의 ‘비극적 서곡’(Tragic overture Op.81),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1번(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바인베르크 교향곡 4번(Weinberg Symphony No. 4 in A Minor)이다.
국립국악원이 10월 17일 국립중앙박물관의 한국 유물 특별초대전과 때를 맞춰 이곳에 무대를 마련했다. 장소제한 등으로 소규모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국악원은 15일에도 뉴욕 알리앙스 프랑세즈에서 국악 공연을 펼친다.
원래 9월 15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한진해운 사태로 전시회 물품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이 전시회는 한국의 음식과 식기, 그리고 이를 소재로 한 미술창작품을 선보이는 행사다. 김치 명인 1호 김순자 씨가 직접 김치 강좌를 한다.
한국의 전통 방식으로 빚은 ‘토끼 소주’로 유명해진 미국인 브랜든 힐이 막걸리를 담가오기로 했다.
이 밖에도 한국관광공사는 맨해튼의 중심부인 타임스 스퀘어의 초대형 광고판에9월 19일∼11월 6일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알리는 15초 짜리 광고를 하루 800여 회 상영한다.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모교인 미국 육사 웨스트포인트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조선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 ‘선비’ 공연도 9월 25일 카네기홀에서 예정돼 있고,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를 포함한 6편의 작품이 10월 1∼3일 메트로그래프 극장에서 상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