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업계, 색(色) 종합 솔루션사업 진출 붐

KCC·노루·삼화 페인트 등 컬러 전문 연구소 운영
유행 색상 선도 및 색상 컨설팅으로 사업 영역 확대
소비자 눈높이 대응·사업 영역 확대 '두 마리 토끼 쫓는다'
  • 등록 2015-01-07 오전 3:00:00

    수정 2015-01-07 오후 5:23:43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페인트업계가 색(色) 연구를 통해 색상 비즈니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CC(002380), 노루페인트(090350), 삼화페인트(000390) 등은 각사가 보유한 색상 전문 연구소를 통해 페인트 제조업체에서 색상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시하는 회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KCC는 지난해 4월 ‘컬러&디자인센터’를 신설하고 인테리어재, 건축자재, 페인트 등 국내외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의 색상·디자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동차 내외장재뿐만 아니라 가전, 공업용 색상개발과 색채 시뮬레이션 및 색상 컨설팅까지 펼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색상 개발을 위해 페인트를 만드는 재료에 대한 공부부터 시작한다”며 “요리를 잘하기 위해 재료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유행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연령, 지역, 사회문화적 경향 등을 반영해 새로운 색상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KCC는 생활방식 분석, 색상과 인테리어·익스테리어 유행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회사의 미래 발전방향성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노루페인트는 지난달 초 세계적인 컬러회사인 미국의 팬톤과 조인식을 갖고 ‘노루팬톤색채연구소’를 출범시켰다.

노루페인트는 지난 1987년 국내 페인트업계 최초로 색채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팬톤과의 업무제휴를 통해 페인트 색상에 대한 기술제휴뿐만 아니라 건축?자동차 등 산업 외에도 패션, 인테리어 등 산업 디자인 분야에 맞춤형 색상 컨설팅 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색상 컨설팅 사업을 통해 전통적인 페인트 제조업을 엄어 색상의 무한한 가치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 직원들이 개발한 색상을 살펴보면서 논의하고 있다. 삼화페인트 제공
삼화페인트도 2010년 색채연구팀 발족에 이어 2012년 컬러디자인센터를 설립하고, 페인트 업계 최초로 색상시스템을 구축했다.

김향란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은 “색상시스템이란 색상의 족보와 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빨간색’ 가운데에서도 명도, 채도 등에 따라 느낌과 적용분야가 다를 수 있다. 다양한 빨간색 종류를 체계화 하면 고객들이 선택하기 쉽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색상의 시스템화는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삼화만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삼화페인트 역시 세계적인 색채전문기관 NCS AB와 기술제휴를 맺고 색상 개발을 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많은 색상을 만드는 것보다는 얼마나 정확한 색상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객의 수요와 경향을 포함시킨 ‘삼화-NCS 콜렉션 950’으로 최고의 색상 컨설팅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페인트업계가 ‘색상’에 초점을 맞춘 것은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에 대응해 기업-소비자간 거레(B2C)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하고 전문적인 색상을 지닌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며 “페인트 제조만으로는 기업의 성장이 한계가 있어 색상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사업을 통해 시장선도와 부가수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CC 컬러디자인센터 직원이 연구중인 색상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KC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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