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는 주최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일본 총리까지 참석할 가능성이 있어 한반도를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관계 재정립을 위한 대화의 장이 마련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청와대와 외교당국은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한 면밀한 검토에 나선 가운데 2005년 승전 60주년 기념식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석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도 참석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북한도 북·러 관계 정립을 통해 중국을 압박하는 한편 국제적 고립을 피하는 방편으로 김 제1비서의 러시아행을 추진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러시아 역시 김 제1비서를 초청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대한 발언권을 높일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북한이 우리 정부가 내민 손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들어 우리 정부와 대화의 재개하고자 하는 분위기는 형성되고 있으나 덜컥 대화에 나설 경우 정국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기저에 깔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과 김 제1비서의 만남이 한반도 문제를 남북이 주도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식루트뿐만 아니라 물밑 접촉을 통해서라도 신뢰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임을출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양측이 1보 후퇴를 통한 2보 전진을 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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