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잦은술자리, 피부는 괴로워...음주후 피부관리는 이렇게"

  • 등록 2014-12-21 오전 5:12:12

    수정 2014-12-21 오전 5:12:1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모임이 많은 시기이다다. 회사 송년 모임, 가족모임, 동창 모임 등 각종 송년회 행사가 잇달으면서 술자리도 피하기 어렵다. 과음과 폭음, 연이은 음주는 몸을 축나게 하지만 동시에 피부도 몸살을 앓게 만든다.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술을 마시면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이 글루타치온(glutathione)이라는 피부보호 성분을 감소시키고 체내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가 건조해지게 되고, 이는 결국 잔주름과 기미, 뾰루지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 연이은 과음, 체내 수분 과다 배출시켜 ‘피부건조’ 초래

술이 다량으로 몸에 들어오면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한 효소가 분비되고 스트레스에 대항하기 위한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된다. 이때 우리 몸은 술을 해독하기 위해 몸에서 많은 양의 수분을 내보내게 되는데 음주 중에 물을 많이 마셔주지 않으면 피부는 바짝 건조한 상태가 되어 버린다.

과음한 다음 날 얼굴이 푸석푸석해지고 각질이 일어나는 이유는 이렇듯 체내 수분이 과다하게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보통 알코올과 물이 1대 10 비율로 빠져나간다. 때문에 알코올 농도 10% 이상인 술을 마실 때에는 반드시 열 배 가량의 물을 마셔줘야 한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음주를 하게 되면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 피부 보습에 도움이 되고 체내 알코올 농도를 희석시켜 숙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알코올(alcohol)이 혈관을 팽창하고 미세 혈관을 파열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다한 음주를 지속적으로 할 경우 모세혈관이 자주 확장되다가 결국 긴장도가 떨어져 시도 때도 없이 붉은 얼굴이 나타나고, 나중에는 늘어난 실핏줄이 보이는 증상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강진수 원장은 “이것이 심해지면 안면홍조가 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당일날 저녁은 이중세안

음주 후 집으로 돌아와 바로 쓰러져 자는 일은 피부에 가장 큰 해악이다. 두꺼운 화장 잔여물이 밤새 피부를 막아 피부 트러블로 가는 지름길. 화장을 하는 여성의 경우에는 반드시 화장을 깨끗이 지우고, 반드시 클렌징 폼을 이용해 꼼꼼히 이중 세안을 해준다. 또, 평소보다 많은 보습제를 발라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야 한다.

세안 시 냉온수를 번갈아 해주는 것은 피부 기능 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모세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너무 뜨겁거나 찬 물 보다는 체온과 비슷한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음주 다음날은 녹차세안

술을 마신 다음날 얼굴이 푸석푸석하고 붓는 경우가 많다. 얼굴이 잘 붓는 가장 큰 이유는 전날 술과 함께 먹은 안주때문. 안주류에는 대체적으로 과량의 소금성분이 함유되어 체내에 남아있게 되고 몸과 얼굴을 붓게 만든다. 이때에는 아침에 일어나 물을 충분히 마셔 체내에 남은 알콜과 안주로 인한 염분을 배출해 주는 것이 좋다.

얼굴이 부었을 때에는 수건으로 냉찜질을 하고 미지근한 물로 닦아내 피부를 안정화 시켜주는 것이 좋다. 특히 녹차로 세안을 하면 녹차의 지방을 분해하는 성분인 폴리페놀이 붓기를 가라앉힌다. 음주 후 정신을 맑게 한다고 여러 잔의 진한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데, 카페인은 탈수된 피부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므로 피한다.

과음 다음날, 사우나 보다는 ‘물’을 마셔라

음주 다음 날, 숙취가 심하면 빨리 깨기 위해 사우나를 찾아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땀을 빼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권할 만한 방법이 아니다. 과음후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떨어진 상태에서 열탕 온탕에서 땀을 흘리면 혈압이 더 떨어져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오히려 미지근한 물로 간단히 샤워를 하거나 15분 이내로 목욕을 하는 것이 낫다. 음주 다음날 숙취를 푸는 방법은 평소보다 더 많은 물을 마시는 것이다. 체내에 남은 알콜과 안주로 인한 염분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때 감잎차를 마시는 것도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된다. 또, 몸이 건조하고 부어있는 상태이므로 고기류 대신 알코올 분해에 도움이 되는 콩나물국, 북어국 등과 함께 야채와 과일을 듬뿍 섭취한다. 음주 후 정신을 맑게 한다고 여러 잔의 진한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데, 카페인은 탈수된 피부 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므로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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