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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월 한국과 프랑스의 항공회담 합의에 따라 증편이 가능해 운항편수나 좌석을 늘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인천-파리 노선에 기존 291석의 B777-300 항공기 대신에 407석의 A380 항공기를 투입했다. 운항일정은 기존과 같은 7회지만, 좌석은 1회 운항당 116석이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달 24일부터 인천-파리 노선을 주 4회(월·수·금·일)에서 주 5회(월·수·금·토·일)로 늘려 운항한다.
항공편이 늘어나면서 다음 달부터 파리행 비행기표를 구하기 쉬워질 전망이다. 파리 노선은 한국인들이 유럽 여행을 할 때 가장 많이 경유하는 도시로 유럽 3대 관문 중 하나다. 지난해 탑승률은 79.3%로 독일 프랑크푸르트(78.3%), 영국 런던(75.6%) 보다 높아 유럽 도시 중 좌석을 구하기 가장 어려운 곳으로 꼽혔다.
반면 아시아나항공은 토요일 출발하는 운항편을 늘려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시아나는 허니문과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프랑스를 여행하려는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일단 운항 횟수부터 늘렸지만, 경쟁사에 뒤지지 않기 위해 이른 시일 내 편의성을 높인 항공기로 교체할 방침이다.
노후 기종이라 승객이 선택해서 볼 수 있는 주문형 오디오비디오 시스템(AVOD)이 없거나 승객이 잠들었을 때 머리를 보호하는 헤드레스트(머리 받침대)가 없는 등 경쟁사보다 기내 편의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만회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파리노선에 B777 기종을 투입하고 있는데, 모두 2001~2002년에 도입해 보유 항공기 중에서도 오래된 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장거리노선에서 경쟁력을 찾겠다는 경영목표를 내세운 만큼 앞으로 도입하는 새로운 기종을 장거리 노선에 우선 투입하고 편의성을 최대한 강화키로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 기내 좌석의 안락함이나 편의성 등이 고객들이 항공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장거리노선에서 두 항공사 간 기내서비스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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