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파업 찬반투표 가결…찬성률 80.4%

  • 등록 2013-08-14 오전 3:55:17

    수정 2013-08-14 오전 3:55:33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조는 14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총 4만6027명 중 4만537명이 투표하고 이 중 3만2595명이 찬성, 파업을 가결했다. 찬성률은 80.4%이다.

파업이 가결됨에 따라 현대차 노조는 금일 서울 양재동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오는 20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간다. 이날 현대차 사측은 협상 재개를 요청하는 공문을 노조에 발송해 오는 16일 오후 2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교섭을 갖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현대차 노조는 파업수순을 밟기 위해 지난 6일 열린 임단협에서 결렬을 선언하고 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3만498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임금 인상을 비롯한 상여금 800% 지급, 성과급 순이익의 30% 지급, 정년 61세 연장 등을 요구해 왔다. 이와 더불어 노조는 1년 이상 근속한 조합원의 전 자녀(기존 3년 이상 근속, 3자녀)에 대해 중·고·대학 입학금과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대학에 못 간 자녀에게는 기술취득 지원금 명목으로 100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도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또 노조 활동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면제 요구, 4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 대해 금 15돈과 상여금 200% 지급, 30년 이상 근속자에 대한 자동차 값 35% 할인 등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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