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의 장기우량 고객 기기변경 지원프로그램인 ‘착한 기변’이 단말기를 확대하고 있다. ‘착한 기변’,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 ‘T간편모드(일반폰 같은 키패드 홈화면)’를 다양화할 뿐 아니라 ‘착한 시리즈’를 추가로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경쟁사 사람을 뺏아올 때만 돈을 퍼붓는 게 아니라, 고객의 합리적 소비를 돕는 동반자로 가겠다는 의미다.
| 윤원영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 사진=권욱 기자 ukkwon@edail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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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원영 마케팅전략본부장은 “3개 사업자간 경쟁때문에 상당한 리소스가 번호이동으로 가서 기존 고객에 주는 혜택이 적어졌다”면서 “연내로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최소 1~2개 이상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8개월 이상 우량 장기고객이 새 휴대폰을 갖고 싶을 때 법정 최고 보조금(27만원)을 주는 ‘착한 기변’과 남는 데이터를 중학생 아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착한 데이터’, 출고가를 대폭 낮춘 ‘착한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혹시 착한기변으로 혜택받는 단말기는 그저 그런 게 아닐까. 이에 대해 윤 본부장은 “고객이 원하는 가장 최신형의 단말기를 지원한다”며 “갤럭시S4에 대해서도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착한기변은 지난 1월 31일 출시할 때 ▲아이폰5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갤럭시POP 등 4개로 출발해 현재 ▲베가 넘버6▲옵티머스 LTE3로 늘었다. 윤 본부장은 “매월 대상 단말기를 홈페이지에 공지하며, 고객에게도 두달 후에 지원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문자메시지로 미리 알려 준다”고 설명했다.
착한기변은 출고가가 합리적인 ‘착한 폰’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옵티머스 LTE3’의 출고가는 60만원대 후반인데 착한기변으로 가입하면 40만원 대에 살 수 있다. 윤 본부장은 “착한 폰과 착한 기변의 기능을 묶어 고객 혜택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데이터 선물하기로 가족 간 친밀도 높인다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도 변신을 모색 중이다. 이 서비스는 가족, 친구 등 지인에게 월간 최대 2GB까지 데이터를 선물할 수 있는 것(월 2회, 1회마다 최대 1GB까지)으로, 남는 데이터를 다음 달로 이월하는 상품에 비해 고객들에게 더 유익하다. 통신사용패턴이 급격히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더 합리적인 것. 윤 본부장은 “청소년들은 데이터 받기만 가능해 우려했던 ‘데이터셔틀’은 없었다”면서 “부모가 자녀에게 선물해 가계통신비를 낮추는 사례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부모와 자녀가 더 친밀하게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조르기’ 기능과 ‘간단한 메시지 보내기’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자녀와 서먹한 아버지에게 아들이 ‘아빠..사랑해용 데이터 주세요’하면 ‘아들아..이번 시험은 알쥐? 데이터 잘 써라’ 같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것이다.
폴더를 열면 키패드가 보이는 일반폰을 그리워 하는 고객을 위한 ‘T간편모드’ 역시 옵티머스LTE3부터 탑재했다. 윤원영 본부장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은 편리함도 주지만 너무 많아 배터리 소모가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고객 입장에서 어떤 게 필요한 지 보고, 적합한 걸 추천해 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