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사과가 굴비 눌렀다"

  • 등록 2012-09-27 오전 6:00:02

    수정 2012-09-27 오전 6:00:02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올해 추석 선물로 사과가 크게 각광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부동의 1위는 한우였다.

이마트(139480)는 27일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올해 추석 신선식품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사과선물세트는 올해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2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과는 지난해 4위에 머물렀었다.

반면, 지난 2010년까지 신선선물세트 중 부동의 1위였던 배 선물세트는 올해 사과선물세트에게 밀리며 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사과 매출이 배 매출을 넘은 이유는 사과는 이번 추석에 62% 신장한 반면, 배는 10% 가량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과의 경우 올해 태풍에도 불구하고 낙과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5% 가량 가격이 내렸다. 하지만 배는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0~20% 상승하였다.

사상 최대 사육두수로 지난해 처음으로 선물세트 매출 1위에 등극한 한우는 올해도 가격이 안정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14% 가량 매출이 늘며 올해 추석에도 작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2위를 기록한 굴비는 경기침체로 5만원 이하의 저가 굴비선물세트 위주로 판매되면서 판매량이 10% 가량 늘었다. 그러나 단가가 줄어 5위로 순위가 밀렸으며, 올해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멸치선물세트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불황으로 2만~3만원대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김 선물세트는 올해 처음으로 5위권내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호 이마트 프로모션팀장은 “올 추석은 태풍 등의 날씨와 불황이 선물세트 판도를 바꿨다”며 “사과와 한우와 더불어 저가 굴비와 김 매출이 특히 두드러진 추석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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