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성폭행범에게 납치된 20대女, 19일만에 발견

  • 등록 2012-09-08 오전 7:07:28

    수정 2012-09-08 오전 7:07:28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20대 한 여성이 사이코패스 성폭행 전과자에게 납치돼 19일 만에 발견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코모도로에 살고 있는 그라시엘라 코르도바(27)는 최근 슈퍼마켓에서 우연히 초등학교 남자 동창을 만났다.

그라시엘라는 오랜만에 만난 동창과 인사를 나누고 전화번호를 교환했다. 이후 동창은 가사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그라시엘라에게 사무직 직장을 소개해주겠다며 연락이 왔고, 이들은 지난달 7일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문제는 동창을 만나러간 그라시엘라가 이틀째 연락이 끊겨 버린 것. 이에 가족들은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고, 경찰들은 대대적인 수색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고, 경찰은 각 지역 경찰에 협조공문을 보내는 등 수사범위를 확대했다. 결국, 경찰은 실종 19일 만에 남자 동창과 걷고 있는 그라시엘라를 발견, 구출할 수 있었다.

남자 동창은 그녀를 납치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조회 결과 사이코패스 성폭행 전과 2범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은 그라시엘라를 만나 칼을 빼들고 위협하며 핸드폰을 빼앗고, 무작정 걸으라고 강요했다”며 “그녀는 납치된 날부터 19일 동안 400km 이상을 걸어야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걷는 중간에 신분증을 흘리고 흔적을 남겼지만, 안타깝게도 이것을 발견한 사람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라시엘라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되찾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성폭행 여부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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