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전자(066570)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2012 유럽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55인치 크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55EM9600)를 유럽에서는 처음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제품은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OLED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옆면 두께가 4mm에 불과할 정도로 얇다. 또 LCD에 비해 응답속도가 1000배 이상 빨라 잔상 없이 자연색을 재현할 수 있다.
LG는 OLED TV를 W(백) 방식으로 만들기로 했다. 흰색 화소를 유리기판에 입힌 뒤 컬러필터를 씌워 색상을 낸다. 빨간색·녹색·파란색 화소로 직접 색상을 표현하는
삼성전자(005930)의 R(적)·G(녹)·B(청) 방식과는 다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OLED 기술에 적용하던 RGB 화소에 W 화소를 추가한 것"이라면서 "4가지 화소를 통해 색상을 더 밝고 화려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W 방식의 OLED TV는 RGB에 비해 전력소모도 적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RGB 방식은 흰색 화면을 위해 RGB 화소를 한꺼번에 켜야 하는 반면, W 방식은 흰색을 직접 구현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OLED TV를 올해 하반기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국내와 비슷한 수준인 1000만원대다.
이날 LG전자는 84인치 크기의 UD TV도 함께 선보였다. UD TV(3840×2160)의 해상도는 풀HD(1920×1080)보다 4배 이상 높다. 풀HD과 UD의 화소 수는 각각 207만개, 830만개다. 역시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2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전해졌다.
조성하 LG전자 유럽지역대표(부사장)는 "올해 하반기 출시 시기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 OLED TV 선두주자 이미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모나코 왕국에서 소개했다. 사진 왼쪽부터 권기일 LG전자 TV해외마케팅센터장(상무), 지난해 F1 챔피언 세바스티안 베텔, 조성하 LG전자 유럽지역대표(부사장), 영화감독 장 자크 아노, 모델 젬마 샌더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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