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실적)현대차 1분기 영업익 2천억 넘을까

추정 영업이익 1967억..전년비 63%↓
  • 등록 2009-04-22 오전 10:10:00

    수정 2009-04-22 오전 10:10:00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현대차(005380)가 오는 23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판매 부진으로 인해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를 저점으로 곧 회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제시한 현대차 1분기 추정실적 평균은 매출액 6조1367억원, 영업이익 1967억3000만원, 영업이익률 3.2%포인트 수준으로 조사됐다.

추정 매출액은 전년동기 8조1878억원대비 2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5291억원과 비교해 63%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은 전년도 6.5%대비 3.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전문가들이 이처럼 현대차의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는 것은 전반적은 수요 위축 등에 따라 판매가 부진했고, 마케팅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1분기 판매는 31만6000대로 내수는 전년대비 18.3% 감소한 12만9000대, 수출은 34.3% 감소한 18만7000대를 기록했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위축과 감산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1분기 판매가 부진했다"며 "공장간 차종배분관련 유연생산이 늦춰진 점도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가가 절감됐음에도 판매대수가 급감에 의한 고정비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 가운데도 해외시장 개척비용은 작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매출액 대비 3.2%)이 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저점으로 해외 수요가 회복되고, 노후차량 교체 인센티브 적용 등에 힘입어 판매가 탄력을 받으면서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현 애널리스트는 "2분기 이후 내수에서는 노후차량 교체 인센티브가 적용돼 판매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출시일이 8월과 9월로 각각 두달씩 앞당겨진 `투싼`과 `소나타`의 신차출시 효과와 노후차량 교체 인센티브에 따른 교체 수요가 맞물려 판매증대 효과가 두드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수출 부문은 해외 재고조정이 2분기 이후 마무리되면서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과 중국판매 급증에 이어 내수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8월 `YF 소나타`를 기점으로 `싼타페`, `그랜저` 등 주력모델이 잇따라 출시돼 신차 모멘텀도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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