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마케팅 비용 증가와 판매 부진으로 인해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이를 저점으로 곧 회복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나대투증권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제시한 현대차 1분기 추정실적 평균은 매출액 6조1367억원, 영업이익 1967억3000만원, 영업이익률 3.2%포인트 수준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이 이처럼 현대차의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것으로 보는 것은 전반적은 수요 위축 등에 따라 판매가 부진했고, 마케팅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상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위축과 감산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1분기 판매가 부진했다"며 "공장간 차종배분관련 유연생산이 늦춰진 점도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가가 절감됐음에도 판매대수가 급감에 의한 고정비 부담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 가운데도 해외시장 개척비용은 작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매출액 대비 3.2%)이 지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저점으로 해외 수요가 회복되고, 노후차량 교체 인센티브 적용 등에 힘입어 판매가 탄력을 받으면서 2분기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수출 부문은 해외 재고조정이 2분기 이후 마무리되면서 가동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성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과 중국판매 급증에 이어 내수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8월 `YF 소나타`를 기점으로 `싼타페`, `그랜저` 등 주력모델이 잇따라 출시돼 신차 모멘텀도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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