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공급망·방산 등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APEC 계기 한·페루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리마(페루)=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 리마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르엉 끄엉 베트남 신임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끄엉 주석의 취임을 축하하며,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자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 관계는 발전 속도와 협력의 폭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모범 사례”라며 “양국 관계를 더욱 도약시켜 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상호 3대 교역국인 양국이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을 계속 강화하고, 앞으로도 베트남의 고속철과 같은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이 지속적으로 참여해 호혜적 협력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베트남에 건설될 예정인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거론하며 “양국이 공급망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끄엉 주석은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매우 특별하고 중요하다”며 “양국이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신뢰를 강화하며 포괄적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국이 각자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여 상호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들의 활동을 지원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또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깊은 신뢰에 기반해 국방, 안보 분야에서 교류 협력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만족을 표했다. 퇴역함 양도 사업과 같은 베트남 해양 안보 역량 강화 지원을 지속하면서 방산 협력 분야에서도 호혜적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