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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7월 분양을 진행한 ‘제주 중부공원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는 1.19대 1(653가구 모집에 776건 지원)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제주에서는 이조차도 고무적인 숫자라는 목소리다. 지난해 청약을 진행한 ‘더샵 연동애비뉴’(204가구 모집에 64건 지원),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제주’(425가구 모집에 115건 지원) 등을 포함한 제주 지역 아파트 10곳 청약 결과에서 경쟁률 1을 넘은 곳은 전무했다.
위파크가 흥행 참패를 피한 이유는 △지역 최대 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분양가 △환경적 입지와 도심 접근성을 함께 갖췄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위파크 제주는 제주 오등봉 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개발했다. 시공사인 호반건설은 자사의 브랜드인 ‘호반써밋’(HOBAN SUMMIT) 대신 민간공원 특례사업 전용 브랜드인 ‘위파크’(WEPARK)를 적용했다. 단지 이름처럼 한라산과 바다조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입지환경을 지녔다. 제주 공항, 시내까지도 자차로 20분 이내 어디든지 가능하다.
관건은 분양가로 여타 지역과 비교하면 저렴하진 않다는 평가다. 위파크 제주의 전용 84㎡ 분양가는 8억 98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우물청장·수납장 등 옵션을 추가하면 9억원대다. 이곳의 전용 108㎡ 분양가는 11억 7000만원, 가장 큰 타입(197㎡)은 28억 2800만원에 달한다.
다만 완판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27년 11월 입주 후 ‘시세차익’을 쉽사리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올해 매매가격 변동률만 봐도 제주는 -1.93%로 세종, 대구, 부산에 이어 하락률 4위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통계청에 따르면 제주 인구는 2022년 8월 70만명을 넘었지만 올해 67만명까지 떨어졌다. 청년 10명 중 6명은 연소득이 3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부동산을 뒷받침해 줄 수요는 의문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9억원이라는 금액 자체가 제주 안에서 해결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숫자”라면서 “제주는 부동산 상승에 대한 기대가 적다. 이주를 택하는 분들도 매수보다는 전·연세를 노리는 경향이 크다. 완판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