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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범정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단장을 겸하고 있는 마이크 펜스(사진) 미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라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새 조치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26일 미 국무부가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강화된 주의)에서 3단계(여행 재고)로 상향 조정한 지 불과 사흘 만이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미 지난 24일 별도의 여행경보에서 한국을 최고등급인 3등급(경고)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이탈리아에 대해서도 일부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4단계로 올렸다.
일각에선 한국에서 미 본토로 유입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입국금지’ 조처 가능성도 더욱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발표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기자회견에 배석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는 코로나19로 가장 충격을 받은 지역에서 오고 가는 여행의 수치를 더 낮추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정부의 전방위적 설득 작업에도, 트럼프 행정부 내 무게 중심은 이미 ‘입국제한’ 조치로 기울었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 내 분위기인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28일) 유세를 위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로 떠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여행 금지(입국 제한) 국가들을 확대할 것인가. 예를 들어 이탈리아랄지…’라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당장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는 조금 불균형적으로 높은 숫자를 가진 두어 나라, 몇 개 나라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그 결정을 곧(very soon)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