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여사는 텍사스 주 맥앨런에 있는 ‘업브링 뉴호프 칠드런센터’를 찾았다. 12∼17세 이민자 아동·청소년들의 수용 시설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시설 관리자들에게 “이 아이들이 그들의 가족과 가능한 한 빨리 재결합할 수 있도록 내가 도울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다고 미 CBS 방송이 전했다. 그는 시설에 수용된 아동·청소년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또 아동들이 가족과 얼마나 자주 연락을 취할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시설 직원들에게 “그들(수용된 아동·청소년)이 부모 없이도 여기서 잘 지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또한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 이런 어려운 시기에도 여러분들이 친절로 그들을 대할 수 있다는 것에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앞서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 부모-아동 격리정책을 철회토록 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고 미 언론들이 평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격리 수용이 ‘비인도적’이라는 안팎의 비난에 시달린 끝에 전날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된 외국인과 그들의 자녀를 함께 수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했다.
멜라니아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를 놓고 여러 차례 사적인 대화를 나눴고, 격리를 막기 위해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도록 압박했다는 것이다. 지난 17일에는 멜라니아의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 공보 담당관이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을 그들의 부모와 격리하는 것을 보는 걸 싫어한다”며 “멜라니아 여사는 이 나라가 모든 법률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믿지만, 또한 가슴으로 다스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믿는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