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돌 맞은 `다방`, 부동산 종합 플랫폼 진화 선언

사업시작 4년만 첫 기자간담회 개최 "아파트 등 종합 부동산 플랫폼" 선언
  • 등록 2017-07-19 오전 5:00:00

    수정 2017-07-19 오전 5:0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부동산 종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

부동산 O2O(온라인 연계 오프라인) 서비스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앱 리뉴얼 계획을 발표했다. 다방은 20~30대 수요자 위주 원룸 중개에서 아파트 등 전체 주택 중개시장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다방 서비스 시작 4돌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유순(오른쪽) 스테이션3 대표와 박성민(왼쪽) 본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18일)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는 “다방의 미래는 상생에 있다”며 “상생을 위해서는 부동산 종합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년 2월까지 전체적인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여기서 상생은 부동산 중개업소, 주택 임대·임차인, 다방 간 공존을 의미한다.

종합 부동산 플랫폼을 향한 첫걸음은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다. 다방은 전국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지의 면적 별 실거래 시세, 세대 수, 가구당 주차 대수, 주변 편의시설, 학군, 교통정보 등의 세부적인 정보를 이용자에 제공한다. 모회사 미디어윌의 계열사 ‘부동산 써브’, ‘벼룩시장’과의 제휴로 아파트 상가 등 부동산 DB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아파트·오피스텔 단지 수만 3만여개다.

한유순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던 2013년 당시만 해도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은 20~30대로 아파트는 서비스 범주에 들지 않았다”며 “고객들의 수요 증가와 요구로 아파트로까지 시장을 넓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방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가 도입중인 ‘개인 맞춤형 홈’ 서비스도 적용한다. 다방 앱 이용자의 과거 사용 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부동산 정보를 내놓는 서비스다. 다방은 베란다, 전세자금, 주방 분리형 등 맞춤형 필터도 정교화 했다.

쇼핑 서비스인 다방샵에도 개인 추천 서비스가 도입된다. 1인 생활 용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올해 하반기 고도화될 예정이다. 다방샵은 주거 형태에 따라 가구, 생활, 가전, 생필품, 식료품 등을 미디어 커머스 형식으로 보여준다.

부동산 중개 O2O 앱 서비스의 고질병중 하나인 ‘허위매물’ 근절에 대한 의지도 표명했다. 한 대표는 “향후 가져갈 계획에 허위매물 근절이 1순위”라며 “허위매물을 거를 수 있는 알고리즘을 내부적으로 개발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허위매물을 걸러주는 필터는 2018년초 정도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 부동산과 관련해서 한 대표는 “악감정은 없다”며 “잘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직방을 비롯한 부동산 앱 서비스 업체들이 아파트 정보를 제공하면서 기존 네이버 부동산과의 직접 충돌하고 있다. 일부 앱 업체는 네이버가 네이버 부동산 정보를 검색 결과 우위에 내놓는다고 반발한 바 있다.

한 대표는 “우리는 아파트 정보에 있어 10년 이상 뒤쳐진 후발주자”라며 “다방 사용자들이 원하는 아파트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다방은 2013년 5월 설립해 같은 해 7월 다방 ‘앱’을 출시했다. 2014년 12월 벼룩시장의 ‘미디어윌’에 인수됐다. 다방은 2015년 4월 가수 겸 연기자 ‘혜리’를 전속 모델로 기용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6년 11월에는 월세 자동 결제 시스템 다방페이를 내놓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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