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in&out]대형 딜 이후 소강 국면..건설사 M&A 기대감

  • 등록 2016-04-11 오전 5:00:00

    수정 2016-04-11 오전 5:00:00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는 미래에셋증권(037620)이 KDB대우증권(006800) 인수 잔금을 납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7일 대우증권 패키지 딜(대우증권 지분 43%+산은자산운용 지분 100%) 인수 자금 중 앞서 납부한 계약금 10%를 제외한 2조820억원을 산업은행에 납부하며 대우증권 인수와 관련한 금전적 절차를 완료했다. 미래에셋은 금융위원회 합병 법인 승인과 주주 총회 등을 거쳐 오는 10월 대우증권 통합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국제강(001230)그룹이 매물로 내어 놓은 농기계 제조 계열사 국제종합기계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는 동종 업계의 동양물산(002900)기업이 선정됐다. 동양물산기업은 동국제강 지분 50.82%, 산업은행 등 채권단 지분 49.18% 총 100% 지분에 대해 600억원 초중반대의 입찰가를 제시하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동양물산은 기존에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재무적투자자(FI)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 대신 다른 F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복수의 사모투자펀드(PEF)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최근 현대증권(003450)과 두산DST 등 5000억원 이상의 대형 딜들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그동안 활기를 띠던 M&A 시장 분위기도 잠시 소강 국면을 맞고 있다. 국내 M&A 시장은 이번 주(4월 11~15일)에는 잠시 숨 고르기 작업을 한 뒤 다음주 이후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중 시장에 매물로 나온 중견 건설사들에 대한 매각 절차가 재개되면서 다소 활기를 띨 전망이다.

기업 회생을 위해 잇따른 핵심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는 삼부토건(001470)의 알짜 자회사이자 국내 콘크리트파일 업계 시장점유율 4위의 삼부건설공업에 대한 본입찰은 오는 22일 열린다. 앞서 지난달 28일 실시된 삼부건설공업 예비입찰에는 (주)동양을 포함 총 5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며 흥행에 파란 불이 켜진 상태다.

삼부토건은 지난달 30일에는 대전에 위치한 삼부스포렉스 빌딩을 125억원에 홍익도시개발에 매각했으며 자사에 대해서도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오는 21일까지 LOI를 받을 예정이다. 이밖에 삼부토건은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호텔(옛 르네상스호텔) 공개 매각도 진행 중이다.

‘리비아 대수로 공사’로 유명한 동아건설산업은 오는 20일 매각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2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신일컨소시엄 등 8개 업체가 LOI를 제출하며 건설사 M&A 훈풍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6일 마감된 동부건설(005960) 예비입찰에도 9곳의 업체가 LOI를 제출하며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였으며 경남기업도 다음달 중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 매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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