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미래 먹거리 '헬스케어' 사업 삼각편대 구축

삼성그룹 내부 PT 통해 헬스케어 사업 방향 정리
그룹 헬스케어 전략 재편에 따라 사장단 인사 실시 분석
  • 등록 2015-12-23 오전 2:40:33

    수정 2015-12-23 오후 5:54:57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삼성그룹이 미래 먹거리인 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삼각 편대를 구축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 삼성생명이 핵심이 될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그룹은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요 계열사들을 불러 비공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그룹의 헬스케어 사업 방향 설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이었다. 여기에는 삼성SDS 뿐 아니라 삼성전자(005930)삼성생명(032830) 등이 참여했다.

삼성SDS는 의료 정보시스템 구축 노하우와 첨단 유전체 분석 기술 등 솔루션 분야가 핵심 경쟁력이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의료기기 부분을, 보험사업자인 삼성생명은 고객 건강 관련 데이터 보유를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헬스케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SDS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부분에 집중한다.

헬스케어 사업은 삼성생명이 준비하고 있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하며 보험 산업 규제 개선을 예고했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그동안 사전규제였던 보험 상품 개발과 가격을 앞으로 보험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보험사인 ‘디스커버리’를 벤치마킹해 가입자들의 금연과 운동 습관, 건강 검진 등의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이탈리티’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연동한 다양한 보험상품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은 삼성SDS가, 고객 건강 관련 데이터 수집 디바이스 제조는 삼성전자가 담당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헬스케어 관련 업계는 올해 삼성그룹 인사도 이같은 헬스케어 관련 사업 구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SDS 대표이사였던 전동수 사장이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를 이끌었던 홍원표 사장이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 총괄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전 사장은 삼성 내부적으로도 중량감이 있는 인물로 꼽힌다. GE·필립스·지멘스 등 외국계 기업의 장벽에 막혀 주춤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사업 강화가 점쳐지는 대목이다.

홍 사장은 국내 대표 모바일 솔루션 전문가다. 미국 벨연구소와 KT를 거친 그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헬스케어 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홍 사장이 이끄는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에는 빅데이터사업부·응용모바일사업부·스마트타운사업부·사업추진실·연구소 등이 편입됐다. 그동안 삼성SDS가 진행했던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유전체 정보 분석과 의료 정보화 사업 조직이 포진해 있다. 삼성SDS는 과거 빅데이터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전체 분석 프로젝트를 대표 사업으로 밝힌바 있다. 특히 삼성SDS의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은 미국 남부지역 병원 네트워크인 크리스터스헬스 등에 공급되며 그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다.

아직 삼성SDS는 조직개편을 진행 중이어서 솔루션사업부문 내 헬스케어 관련 조직 정비도 마무리 되지 않았다. 홍 사장은 현재 솔루션사업부문에 편입된 각 조직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한 협력사 관계자는 “삼성SDS가 솔루션사업부문에서 개발한 솔루션을 삼성전자 의료기기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탑재하는 사업모델이 될 전망”이라면서 “특화 장비와 솔루션을 통해 삼성이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와 경쟁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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