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DVD 우편 배달로 시작한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넷플릭스. 넷플릭스의 전세계 가입자 수는 미국(4300만명)을 포함해 약 7000만명에 이른다. 진출 국가는 일본 등 60개국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내년초부터 서비스한다.
국내에도 ‘티빙’, ‘호핀’ 등 본격 VOD 서비스를 표방한 인터넷 기반 TV(OTT)가 있다. VOD 서비스만 놓고 보면 넷플릭스가 새롭지는 않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넷플릭스가 전세계를 아우르는 서비스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서비스 접근성도 한국의 케이블TV나 IPTV가 제공하는 VOD보다 높다. 넷플릭스는 인터넷망(IP)에 연결돼 있다면 태블릿, 스마트폰, 고정형TV를 가리지 않는다. 플레이스테이션 같은 콘솔게임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한국시장 성공 여부는 의견이 갈린다. 유료방송 업계는 대체적으로 넷플릭스가 소수 마니아를 위한 서비스로 머물 것으로 봤다. 한국에선 아직은 지상파TV 등 실시간 채널이 우선이고 VOD 대체 서비스도 많기 때문이다.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 대한 저작권 단속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점도 넷플릭스에는 약점이다.
하지만 앞으로 넷플릭스류의 VOD가 주류로 부상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청소년들은 TV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유튜브 등의 영상을 보는 데 익숙하다”며 “VOD와 실시간 방송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극명한 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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