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조경옥 교수는 미국 텍사스주립대 사우스웨스트 메디컬센터 제니 쉐이 교수와 공동으로 난치성 측두엽 뇌전증의 원인을 규명,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최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뇌전증은 뇌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전기파가 뇌조직을 타고 퍼지는 과정에서 경련성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이 중에서도 난치성 측두엽 뇌전증은 국내 성인 환자만 약 19만명에 달할 정도로 많다. 하지만 난치성 측두엽 뇌전증 진단을 받은 환자들은 지금까지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약물로 증상을 일시적으로 조절하는 데 그쳐야 했다.
조 교수는 “해마 신경 줄기세포가 정상적인 뇌기능을 유도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만성적인 난치성 뇌전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데 의미가 있다”면서 “비정상 신경 줄기세포에 대한 표적 치료물질을 개발한다면 그동안 난치병으로 여겨지던 뇌전증을 예방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