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한국기업]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 새역사를 쓰다

  • 등록 2014-10-06 오전 6:00:00

    수정 2014-10-06 오전 6:00:00

SK이노베이션 미국 석유개발광구 모습. SK이노베이션 제공.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정제마진 약세와 환율 급락 등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SK이노베이션. 지난 2분기 정유, 화학사업의 약세 속에서도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2289억원, 영업이익 1127억원을 시현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기존 주력사업인 정유사업이 지난 2년간 흑자와 적자가 반복되는 널뛰기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매 분기 꾸준한 성과를 올린 석유개발사업은 SK이노베이션의 효자를 넘어 주축으로 성장했다는 평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개발의 본거지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휴스턴에 설립한 자회사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석유개발회사 플리머스(Plymouth)사와 케이에이 헨리(KA Henry)사가 보유한 미국 내 석유 생산광구 2곳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고, 전통적 석유개발 사업은 물론 셰일가스·오일을 비롯한 비전통자원 개발사업에도 본격 참여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구자영 부회장은 SK E&P 아메리카를 찾아 회의를 주재하고 “미국에서 시작한 셰일 개발 붐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비해 미국 석유개발 법인을 셰일 등 비전통자원 개발사업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이를 위해 비전통자원 개발에 필요한 수평시추 등 핵심 기술과 인재 확보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를 발판으로 SK이노베이션의 ‘셰일혁명’의 본기지, 미국 공략도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6월 인수 완료한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생산광구 2곳 중 오클라호마 광구에서는 수평시추와 수압파쇄 기술을 활용해 하루 375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오클라호마 광구에서 생산하는 원유와 가스의 약 15%는 셰일층(근원암)에서 시추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셰일자원을 생산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 중 해외 자원광구에서 셰일가스·오일을 직접 생산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

SK이노베이션은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광구 인수 후 수평시추 및 수압파쇄 공법을 효율화해, 시추 소요시간을 크게 단축시키고 생산성을 증대시켜왔다. 기술혁신을 통해 오클라호마 광구는 인수 전 하루 2500배럴이던 생산량이 하루 3750배럴로 약 50% 증가했다. 여기에 텍사스 광구 생산량을 합치면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원유량은 하루 4500배럴에 이른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 15개 탐사광구 등 총 22개 광구와 4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해, 하루 약 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베트남 15-1광구 모습.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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