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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 마사회장은 지난 5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현 회장은 “경마장은 레저스포츠·테마파크의 명소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 에버랜드보다 더 가고 싶은 테마파크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 산업은 창조경제의 심벌”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말 산업 육성에 역점을 두겠다”고도 했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인 창조경제를 의식한 발언이다.
그는 또 “모든 조직을 다 만족하게 하는 경영자는 무능한 경영자”라며 “욕먹고 질책을 받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이 마사회를 위한 길이라면 가겠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감사원 등에서 10여 년 공직 생활을 하다가 삼성으로 옮긴 뒤 회장 비서실장을 거쳐 삼성물산 사장을 지냈다. 그는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통한다.
박근혜 의원 전략회의 멤버(2006년)로 활동하면서 정치권에 발을 들여놨다. 대통령 후보 경선캠프 미래형정부기획위원장(2007년)과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 정책위원(2012년) 등을 지내면서 경제분야 핵심참모로 활동해 왔다. 제주도 출신인 그는 2006년과 2010년 두 차례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육사(36기) 출신인 김성회 전 의원은 2006년 전역 후 1년 정도 중소 건설회사 대표를 맡았다가 정치에 입문했다. 지난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서 박 대통령 최측근 서청원 의원에게 출마를 양보했던 인물이다.
전문가들은 두 인사 모두 공기업 경영에 문외한이라며 자질과 지도력도 검증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공공기관 개혁을 부르짖고 있는데, 그 핵심은 기관장 인사”라며 “새 정부 출범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친박계 핵심인사나 대선캠프 출신, 정치권 비전문가 등 낙하산 인사들이 자리를 꿰차고 있어 공공기관 개혁이 공염불이 될 수 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