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지난해 말 광주광역시 북구 매곡동 광주공고 인근 부지 9853㎡(약 3000평)를 부동산개발회사인 STS도시개발(이하 STS)에 매각했다.
지난 2010년 12월 STS로부터 300억원에 이 땅을 사들인 이마트는 지상 4층, 지하 4층 연면적 2만4661㎡(7500평) 규모로 대형마트를 세울 계획이었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발과 광주 북구청의 건축허가 취소 처분으로 사실상 신규점포 개설이 무산됐다.
이마트는 이에 불복해 광주 북구청장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해 6월과 8월 잇따라 패소했다. 점포개설이 어렵게 된 이마트는 STS에 해당 부지를 되팔면서 약 5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처분 과정에서 얼마의 비용이 발생했는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서울 마포구 합정점을 비롯해 경북 경주, 오산 세교 등에서 신규 출점을 앞두고 지역사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마포 합정점의 경우 지난해 8월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4개월이 넘도록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현재 광주 북구 첨단2단지 신규출점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기존 유통법에는 포함돼있지 않던 조항이 신설되면서 신규출점이 사실상 허가제로 변질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매년 20~30개씩 점포를 늘려가던 대형마트들은 올해는 신규출점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진출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이마트는 올해 베트남 1호점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베트남 지역에 총 14개의 점포를 오픈하고, 롯데마트는 올해만 해외에 20여개 점포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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