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전문조사기관 JD파워는 17일(현지시간) 2010년 판매 차량을 대상으로 초기품질조사(IQS)를 실시한 결과 미국의 `빅3`의 신차품질이 아시아와 유럽산을 제쳤다고 밝혔다.
조사는 올해 판매된 차량 중 90일이 지난 8만2000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평가는 차량 100대당 불만건수를 집계해 이루어졌다.
조사 결과 전체 33개 브랜드의 100대당 불만건수는 전년 108개에서 109개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전체적으로 품질이 조금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아래 표참조)
메이커별로는 4도어 파나메라를 새로 출시한 포르셰가 83건의 불만건수를 기록하며, 신차 품질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또 혼다의 고급차 브랜드인 아큐라가 2위를 차지했고, 독일의 고급차 브랜드 벤츠가 3위를,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가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일반차 브랜드인 포드, 혼다, 현대차(005380)가 각각 5~7위에 랭크됐다.
특히 2009년 조사에서 6위를 차지했던 도요타는 21위로 크게 추락했다. 도요타의 100대당 결함건수는 117건으로 전체 평균(109건)을 크게 웃돌았다.
랜드로버는 170건을 기록해 신차품질 순위가 가장 낮았고, 미쓰비시, 폭스바겐, 미니, 재규어, 닷지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기아차(000270)는 100대당 126건의 불만건수를 기록하며 26위에 랭크됐다.
이에 따라 미국의 `빅 3`의 신차 품질이 유럽브랜드는 물론이고, 아시아 브랜드 전체 평균도 웃도는 등 큰 이변이 연출됐다.
빅 3중 GM은 4개 브랜드의 신차품질 순위가 전체 평균을 밑돌았지만, 10개 모델이 각각의 세그먼트에서 톱3에 랭크됐다. 특히 포드는 포커스와 퓨전 등 12개 모델이 각각의 세그먼트에서 톱3에 포함되는 저력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빅 3`의 선전이 도요타의 추락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다른 일각에서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업계의 구조조정에 따른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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