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WTI 모처럼 하락…시장은 여전히 우상향 무게

OPEC+ 회의 주목…추가 증산 여부에 이목 집중
  • 등록 2021-10-28 오전 5:23:11

    수정 2021-10-28 오전 5:23:11

(사진=AFP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모처럼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4% 하락한 배럴당 82.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이후 하루 만에 떨어진 것이다.

원유시장이 약세를 보인 건 미국 원유 재고량이 예상을 깨고 큰 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2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는 426만8000배럴 증가한 4억381만2000배럴을 기록했다. 시장은 최근 원유 공급난 때문에 재고량이 줄었을 것으로 예측했으나, 예상을 깨고 늘었다.

이를 틈타 근래 유가가 치솟은 만큼 고점 인식 차익 실현 매물이 일부 쏟아졌다.

다만 이날 하락은 일시적이라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길게 보면 우상향 재료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가장 주목되는 건 11월 4일 열리는 주요 산유국들의 회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회의를 통해 추가 증산에 나설 지가 관전 포인트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OPEC+가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합의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공급 부족을 지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원유 공급의 실질적인 키를 쥐고 있는 산유국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을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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