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코 주변은 피지분비가 왕성해 블랙헤드가 잘 생기는데, 이 블랙헤드를 청소해주지 않고 그냥 방치할 경우 모공이 더 늘어지고 커져 피부는 지저분하고 울퉁불퉁 마치 딸기씨를 연상케 하는 피부가 된다. 넓어진 모공은 각종 노폐물과 먼지, 피지가 뭉쳐 여드름 균의 온상이 되기 쉽다. 숭숭 뚫린 모공을 청결하게 청소하고 꼭꼭 조여 주는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
◇지성피부, 피지 과다 분비로 모공이 커져
모공이 숭숭 뚫린 듯 커 보이는 사람들의 피부를 보면 대개 ‘지성피부’인 경우가 많다. 지성피부는 흔히 개기름이라 부르는 피지가 과다하게 배출되는 피부다. 피지는 피부의 분비선 중 하나인 피지선에서 나오는 액체 상태의 지방으로서 피부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 걸 막고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또 피지는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 주름생성을 막아준다.
따라서, 지성피부는 건성피부에 비해 잔주름이 적고 주름 자체도 늦게 생성되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는 사춘기 시기와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엔 피지 분비량이 많아지면서 뾰루지와 여드름 같은 피부 트러블이 자주 생긴다.
또한 피지가 많아지면 피지를 배출하기 위해 모공이 커지게 된다. 보통 지성 또는 여드름 피부인 사람들이 피지 분비가 많고 모공도 넓고 블랙헤드가 많다. 블랙헤드란 피지가 공기에 노출되어 산화하여 검게 변한 것이다. 지저분해 보인다고 손톱으로 마구 짜면 흉이 생겨 모공은 더욱 확대되고, 손톱에 묻어있는 세균이 침입할 수 있어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기도 한다.
◇ 모공관리의 핵심은 청결
모공과 피지는 서로 상관관계. 모공이 커지면 피지가 과다 분비되고, 피지가 과다 분비되면 모공이 늘어난다. 모공관리의 최상책은 청결이다. 평소 모공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꼼꼼하게 세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피지가 많은 지성과 여드름성 피부는 세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여성보다 지성피부인 경우가 많고 기초 화장품 외에 얼굴에 바르는 것이 없는 남성이라면 오염된 공기와 먼지에 그대로 노출되므로 더욱 철저한 클렌징이 필요하다. 미지근한 물에 비누보다는 클렌징 폼을 사용해 세안하고 특히 피지가 쌓이기 쉬운 코나 이마, 턱 부분에는 더욱 신경을 써 세안한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세안시 반드시 기억할 것은 마지막 헹굼은 찬 물로 해서 모공을 조여 준다는 것. 세안 후에는 모공축소용 화장품을 꾸준히 발라준다. 또 일주일에 한번 정도 팩이나 마사지를 통해 모공에 쌓인 각질이나 피지를 제거해준다. 피지 분비를 활발하게 만드는 기름진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보다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면 모공이 확장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넓어진 모공을 좁혀주는 시술은?
일단 피지분비가 과다한 여드름성 피부라면 복용약과 함께 피부분비를 줄여주는 PDT치료, 소프트 PDT치료를 권한다. PDT 치료는 광감작 물질을 도포하여 피지선에 흡수된 후 광원을 쬐어주는 방식인데 그 중에서 소프트 PDT는 피지선을 파괴하지 않되 피지량을 줄여줘 여드름균을 현저히 줄여주는 치료법이다.
모공 자체를 축소하는 시술을 받기 위해서는 여드름이 없거나 치료되고 난 후 시도하는 것이 좋다. 그동안 많이 시행됐던 시술에는 ‘금침모공축소술’이 있다. 금침모공축소술은 모공에 금침으로 전기자극을 주어 모공벽이 재생되어 살이 차오르게 함으로써 모공이 좁아지게 되는 효과가 있다. 여드름흉터가 부위에 넓은 모공이 있는 경우에는 새살이 차오르게 할 수 있는 흉터치료법인 프락셀 레이저와 크로스요법이 사용된다.
최근에는 모공을 청결하게 관리해주면서 동시에 모공 축소 효과가 있는 ‘아피니트(Affinite)’ 시술이 선보이고 있다. 아피니트는 진공청소기가 먼지를 흡입하듯 모공 하나하나를 빨아들여 모공을 청결하게 청소하고 동시에 모공 속으로 탄산수를 투입하여 피부진피층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이때 투입되는 탄산수는 피부의 Ph(산도)와는 다소 다르며 AHA(과일산)이 가미되어 있는데, 이를 모공에 주입시키면 피부 진피층이 자극되고 피부의 신경세포가 이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려는 면역기능이 강화시키면서 콜라겐 생성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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