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준공한 강촌캠퍼스 본관 지하 1층에는 더존비즈온의 자랑거리인 데이터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로 고객사에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D-클라우드센터’로 이름 붙였다.
더존비즈온은 세무회계 소프트웨어로 시작해 현재는 전사자원관리(ERP), 그룹웨어 등 기업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다. 이 회사가 데이터센터를 강촌 산기슭에 구축한 이유는 국내 평균기온 보다 낮은 춘천의 기후조건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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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내부의 적정 온도는 18~21도(℃) 수준이다. 컴퓨팅 장비들이 뿜어내는 열기와 외부 온도 상승은 원활한 장비 가동을 저해하기 때문에 온도를 낮추는 냉각장치는 데이터센터 운영의 필수다.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 사용량 중 IT장비 운용에는 50% 정도가 소요되며 40% 가량이 냉각전력이기 때문에 상당한 전력비용이 투입된다.
더존비즈온은 프리쿨링이 가능한 일체형 냉수기를 D-클라우드 센터에 설치했다. 이 데이터센터는 냉수를 만들기 위해 압축기(Compressor)를 이용하지 않고 외부의 찬공기를 이용, 증발기(evaporator)를 통해 열을 교환한다. 100% 프리쿨링일 경우에는 펌프(Pump)와 팬(Fan) 정도만 전력을 소비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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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D-클라우드센터는 가상화 기술을 도입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현했다. 가상화 소프트웨어를 통해 서버를 가상화하면 하나의 물리적 서버에 20여대의 가상 서버를 생성할 수 있다. 물리 서버 20대를 이용할 때보다 20배 적은 소비 전력으로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존비즈온은 현재 연면적 약 3만3000 제곱미터(약 1000평)에 1만대 가량의 서버를 운영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D-클라우드센터 구축 이후 기존의 ERP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버전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 모바일 및 전자문서와 관련된 각종 소프트웨어도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다. 이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형태의 서비스 외에도 기업 내에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서광희 더존비즈온 클라우드 운영본부장은 “D-클라우드센터의 전산자원을 가상화시켜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소프트웨어를 서비스 하기 때문에 기존처럼 기업이 자체적으로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사용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모든 데이터와 소프트웨어가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 있고 이를 더존비즈온이 24시간 관리하기 때문에 개인이 PC를 관리하는 것보다 보안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