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김일성·김정일' 후광 정치하나

  • 등록 2014-10-16 오전 1:22:34

    수정 2014-10-16 오후 5:58:00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14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여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다. 그런데 이날은 공교롭게도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이 지난 1945년 소련을 등에 업고 권력의 전면에 나선 날이다.

△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갑작스러운 등장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 사진= SBS 뉴스 방송화면


이에 김정은 위원장의 등장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즉 김일성이나 김정일 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체제 안정화를 꾀하려는 움직이란 분석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사용한 지팡이는 김일성과 같은 독일제 명품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소형 전동차를 배경으로 촬영된 그의 모습은 김정일과 매우 닮았다. 김정일은 생전에 발이 불편해 전동차를 타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정황들은 그가 선대의 이미지를 빌려 정통성을 강조하며 후광효과를 얻으려 한다는 의도를 추정케 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모습을 묘하게 교차시켜 주민들로 하여금 과거 향수를 자극하게 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공개된 김정은 위원장의 사진이 조작됐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지만, 미국 국무부 등은 사진의 진위를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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