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가 수입 화장품 업체가 해외여행객이 많은 휴가철을 맞아 면세점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나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 키엘 울트라 페이셜 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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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랑콤·키엘·슈에무라·비오템 등은 이달 1일부로 일부 제품의 면세점 판매 값을 평균 3∼5% 올렸다. 이에따라 랑콤 뉴 UV엑스퍼트 XL쉴드 선크림(50㎖) 가격은 59달러에서 62달러로 3달러(5.1%) 인상됐다. 오 드 퍼퓸 미라클(100㎖)은 107달러에서 111달러로 3.7% 올랐다.
이프노즈 돌 아이즈 섀도우는 60달러에서 3.3% 인상된 62달러로 판매된다. 이프노즈 돌 아이즈 마스카라와 쥬시튜브는 각각 3.2%, 4.2%씩 뛰었다.
키엘의 스테디셀러인 울트라 페이셜 크림(125㎖)은 56달러에서 61달러로 5달러(8.9%) 인상됐다. 비오템 역시 아쿠아수르스 딥 하이드레이션 수분젤(125㎖)이 66달러에서 68달러로 2달러(3.0%), UV디펜스 옴므 썬크림(30㎖)은 39달러에서 2달러(5.1%) 상승했다.
슈에무라의 인기 아이템인 브라이트닝 클렌징 오일(450㎖)도 79달러에서 82달러로 3달러(3.8%) 인상됐다. 랄프로렌·조르지오 아르마니·엠포리오 아르마니·디젤 등 일부 향수 브랜드의 판매가격도 각각 3∼5% 높아졌다.
앞서 디올과 일본계 화장품 브랜드 SK-Ⅱ, 랑방·지미추·몽블랑 등 일부 향수 브랜드도 7월 초부터 면세점 판매가격을 소폭 인상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이나 향수 면세가격은 원자재 값, 인건비, 환율 등을 고려해 통상 1년에 1∼2차례 정도 조정되는데 주로 연초와 여름 휴가철에 가격이 오른다”며 “가장 여행객들이 몰리는 연휴 시즌에 몰려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