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버스 노선은 성북구 정릉과 강남구 개포동을 오가는 143번 노선이었다. 서울 시내에서 승차 인원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청량리역 환승센터 3번 승강장인 것으로나타났다.
26일 서울시가 공개한 ‘2013 서울시내 교통카드 사용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시내버스 143번 노선은 하루 탑승 승객이 4만1000명에 달해 일반 시내버스보다 약 4배 가량 많은 승객들이 이용, 최고의 황금노선으로 꼽혔다. 뒤를 이어 강북구 수유동에서 서울역을 거쳐 경기 안양을 오가는 152번 노선은 하루 평균 3만9500여명, 중랑구 면목동과 서대문구 남가좌동을 잇는 272번 노선도 3만9063명으로 일일 이용승객이 많았다.
또한 동대문구 청량리역 환승센터 3번 승강장은 하루 1만5000명이 이용해 시내에서 가장 승차승객이 많은 버스 정류장으로 꼽혔다. 반면 하차승객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관악구 신림사거리·신원시장 정류장으로 하루 평균 1만3972명의 시민들이 이곳에서 내렸다.
이 외에도 대중교통 승객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오전 8시10분부터 19분까지로 약 240만명의 승객들이 몰렸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지하철역은 2호선과 신분당선이 만나는 강남역으로 하루 평균 11만6000명이 승차하고 11만8000명이 하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노선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노선은 2호선으로 하루 평균 154만9000명에 달하는 승객이 이용했다. 그 다음으로는 7호선 72만2000명, 4호선 62만3000명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서울의 대중교통을 이용한 하루 평균 승객수는 1099만7000명으로 지하철은 525만명(48%), 시내버스는 454만8000명(41%) 마을버스는 120만명(11%)의 분포를 보였다. 서울의 대중교통 이용객은 매년 약 1.47%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 중 98.9%는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현금 사용자는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카드 사용자들 중 68%는 후불형태의 카드를 사용했고 지하철 요금을 면제 받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일 평균 지하철 승객 525만명 중 10.1%인 53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경호 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카드 이용 데이터를 통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양상을 파악, 출 퇴근시간 지하철과 버스의 배차 간격을 조정하고 혼잡역사를 개선하는데 활용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