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중국 막걸리 수출 규모가 147만8000달러로 전년(141만8000달러) 대비 4.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막걸리 중국 수출 규모는 지난 2009년 13만9000달러에 불과했으나, 해마다 급증해 2010년 91만2000달러, 2011년 127만2000달러, 2012년 141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 “유산균·식이섬유 등 웰빙요소 강조하면 中시장에서 먹힐 것”
막걸리 중국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중국 중산층을 중심으로 안전한 한국산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에서 ‘반(反) 부패’ 정책의 일환으로 값비싼 고도주 소비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저도주인 막걸리 등에 중국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국내 주류 업체 입장에서는 그동안 주요 시장이었던 일본 수출이 꺾이면서 중국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현지 유통바이어는 “중국의 주류문화는 고도주 위주로 형성돼 있지만,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저도주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막걸리의 유산균과 식이섬유 등 웰빙 요소를 강조하면 소비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막걸리업체 관계자도 “안전성이나 대외적인 이미지가 자국의 제품보다 훨씬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중국소비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 中주류시장 150兆까지 확대 전망..대형 백화점·유통매장서 판촉 강화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앞으로 성장성을 고려하면 중국시장을 무시할 수 없다”며 “3000개 수준인 오프매장을 5년안에 1만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막걸리 중국수출 확대를 위해 팔을 걷었다. 농식품부는 오는 8일까지 중국 상해와 청도, 소주 등 주요 도시의 백화점과 유통매장에서 현지인을 대상으로 막걸리 홍보·시음회를 갖는다.
김진진 농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기존 살균막걸리에 더해 중국 내 생막걸리 위생기준이 만들어지면서 막걸리 중국수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며 “그동안 일본으로 편중된 막걸리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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