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웨스트포인트 시에는 2009년 기아차가 연산 3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이웃한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 시에는 현대차가 2005년 같은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 현재 현대?기아차가 두 주에서 직접 고용하고 있는 인력은 6300명이며, 동반 진출한 부품 협력사들을 합하면 현지 고용 규모는 2만 명이 넘는다. 두 주는 현대·기아차의 생산 시설을 추가 유치하려고 경합하고 있다. 며칠 전 조지아 주지사가 정몽구 회장을 만난 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앨라배마 주지사도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파나소닉은 북미 본사를 뉴저지주 뉴어크로 옮기면서 1억 달러 이상(일자리 하나 당 12만 5000달러)의 각종 혜택을 받았고, 일렉트로룩스는 테네시 주 멤피스에 새 시설을 설치하면서 1억 8000만 달러(일자리 하나 당 15만달러)의 세금을 감면 받았다. 벤츠는 앨라배마 주 밴스에 진출하는 대가로 2억 5000만 달러(일자리 하나 당 16만 5000달러)의 각종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런 엄청난 인센티브에 대해 과도하다는 비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각 주는 당장의 재정부담에도 불구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이라는 장기적 목표를 위해 기업 유치에 목을 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