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적출 아닌 보존..가임력 최대화

서울성모병원 자궁근종센터
  • 등록 2013-08-20 오전 6:59:48

    수정 2013-08-20 오전 6:59:4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여성의 배속 아래에 있는 자궁은 태아가 성장하는 신성한 장소이자, 생식능력은 물론 여성을 상징하는 신체의 핵심기관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여성들의 자궁이 암이나 근종 같은 질환으로 적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중 자궁을 완전히 제거하는 적출술을 받은 환자가 10만명당 431명으로 OECD 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미란 산부인과 교수가 외래진료 중 환자에게 진단결과 및 수술 예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성의 자궁을 위협하는 가장 큰 원인은 근종이다. 이는 자궁근육에 생기는 혹을 이야기 하며, 혹이라 해서 미세한 덩어리 정도를 생각할 수 있지만 10cm가 넘는 거대한 양성 종양도 많이 발견된다.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가임 연령인 30~45세에 많이 발생한다. 자녀를 출산한 여성 뿐만 아니라 아직 자녀가 없는 기혼과 미혼 여성들에게도 많이 발생해, 자궁 보존술이 필요한 실정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자궁근종을 앓고있는 여성들의 자궁을 보존하고 치료하기 위해 지난 2010년 자궁근종센터를 개소했다.이 센터는 부인과 진료 분야에서 5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가톨릭의대 산부인과학교실의 생식내분비학팀. 부인종양학팀의 자궁근종 치료 노하우와 영상의학과, 중재방사선과, 혈액내과 의료진의 긴밀한 협진으로 이뤄진다.

김미란 산부인과 교수가 센터장을 맞고 있는 이 센터는 해마다 자궁근종, 내막증 등 450여건의 수술실적을 포함, 통산 5,000건 이상의 부인과 수술경험이 있으며, 연평균 7,500~8,000명의 환자가 찾고 있다.

또한 특유의 소통력, 섬세함, 친화력을 가지고 있어, 산부인과 문턱이 높다고 생각하는 여성 환자들에게 편안한 진료가 되도록 한걸음 다가선다.

특히 김 교수의 전문인 로봇 자궁근종 수술은 고해상도와 용이한 접근성을 장점으로, 고난도 근종 절제가 가능하며, 짧은 수술 시간은 물론 최상의 수술결과로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 한다.

로봇수술은 장기의 유착과 수술시 출혈량이 적어 환자의 수술에 대한 고통을 완화시켜 주는 동시에 생명을 연장하는 고식적(姑息的)효과가 있다. 또한 정상 자궁 크기과 맞먹는 거대 근종을 안전하게 적출 할 수 있으며, 근종을 제거한 후 자궁 결손 부분을 정교한 봉합을 통해 가임력을 최대화 시킨 자궁으로 살릴 수 있다.

김미란 교수는 “자궁근종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개개인에 맞춘 치료이며, 과거의 경우 자궁 적출이나 개복 자궁근종 절제술을 시행했다면, 최근에는 가임력을 고려한 최소침습적 자궁보존술이 최신 치료트렌드”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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