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동차업계가 독특한 고객체험 행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고객초청 마케팅은 일부 VIP 고객에만 한정됐으나 최근에는 수입차 브랜드는 물론 국산차도 이색 마케팅 대열에 합류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18~21일 서울 삼청동에 ‘더 뉴 골프, 인스퍼레이션 스튜디오’를 운영했다. 신형 골프 출시를 기념해 1974년 처음 나온 1세대 골프와 골프에 영감을 얻은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나흘간 이 스튜디오에는 약 25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95명이 신형 골프 구매를 상담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각 시대의 자동차 문화를 대변해 온 ‘골프’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에게 소개하기 위한 행사”라며 “자동차 문화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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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는 23일 서울 신사동에 BMW 최고급 세단 7시리즈 고객 전용 전시 공간인 ‘BMW 7시리즈 모빌리티 라운지’를 선보였다. 지난 2011년 이후 세 번째 오픈이며, 7시리즈 오너를 비롯한 VIP 고객을 초청했다.
아우디코리아도 매년 주요 신차 출시 때마다 초호화 이벤트로 기존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11년 신형 A6 출시 땐 인천 송도에 3만㎡ 부지를 활용해 서킷 체험 공간을 지었고, 지난해 신형 A4 출시행사에서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빙판을 설치해 아이스쇼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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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000270)도 올 2월부터 서울 청담 CGV에 기아 청담시네마관을 열고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쌍용차(003620)는 최근 아웃도어 마케팅 브랜드를 내놓고 오토캠핑에 고객들을 초청하는 행사 열고 있으며, 한국GM은 알페온 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알페온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자동차 문화에 대한 다양한 욕구가 늘어나면서 단순히 차를 잘 만들어 파는 것만으로는 고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브랜드 충성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자동차 브랜드들의 특색있는 문화 마케팅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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