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자동차 부식 논란, 더 조사하고 밝혀야

  • 등록 2012-06-07 오전 7:00:58

    수정 2012-06-07 오전 7:00:58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07일자 39면에 게재됐습니다.


YMCA 자동차안전센터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제조한 차량들에서 ‘자동차의 암’에 해당하는 부식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 센터가 지난 4~5월 2개월간 접수한 190건의 소비자 피해 가운데 특히 뒷바퀴의 휀더를 포함해 옆면 뒤쪽의 면을 가리키는 쿼터패널(70%·133건) 부식이 가장 심했다. 이어 프론트휀더(21.6%·41건), 도어(15.8%·30건), 후드/트렁크(14.7%·28건)순으로 심각했다.

이 시민단체의 조사는 소비자들의 불만을 단순 집계한 것으로 어느 정도 사실인지는 전문가들의 검증이 필요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별다른 사고가 나거나 긁히지 않았는데도 녹이 나서 차체가 부실화될 경우 자동차 충돌 사고 때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점에서 심각한 일이다. 더욱이 소비자들이 녹이 났다고 호소했는데도 자동차 회사들이 대충 무상 수리를 해주다 이마저 중단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한심하다.  

국산차 부식이 심한지 전문가 검증 필요 국내 자동차 회사들은 해외 시장을 크게 개척했지만 오래전부터 국내에서는 수출용과 다른 강판을 쓰고 있다는 의구심을 소비자들로부터 받아왔다. 강판 두께 논란에서부터 지난달 말에는 국내 판매 차량에는 차량 부식 방지용 강판을 쓰지 않고 있다는 논란도 빚어졌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는 “2006년 말부터 쏘나타급 중형차 이상에 대해, 지난해부터는 승용차(RV 포함) 전 차종에 수출 차와 똑같이 아연도금강판 비율 70% 이상을 적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최소한 지난해부터는 전 차종에 걸쳐 수출용 차량과 동일한 아연도금강판을 쓰고 있으며 그 비율이 70% 이상이라는 것이다. 아연도금강판은 강판에 아연도금을 입힌 것으로 자동차 업체들은 겨울철 도로의 염화칼슘이나 습윤에 의해 차체가 부식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 강판을 사용한다. 이를 보면 적어도 수년전 이전에는 국산차에 대한 강판이 달랐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자동차 회사, 대충 대응은 문제 따라서 YMCA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이 2006년 이전 차종인지 여부를 더 확인해봐야 할 것이다. 자동차 회사들도 이런 YMCA 자료를 묵살하지 않기를 바란다. 수년전부터 비싼 외제차들의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는 것은 국산차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게 작용한 결과다.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신뢰를 받으려면 이제 차체와 제조과정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 녹이 스는 것도 일정기간 무상 수리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정부도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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