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현 신세계百 대표 "대구 진출 부지 물색중"

박 대표 "대구 인근 도시 베드타운 형성, 수성구 최적지"
대구지역 롯데·현대 등 본격 경쟁 예고
  • 등록 2010-03-01 오전 9:02:00

    수정 2010-03-01 오전 10:26:15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이 앞으로 출점지역으로 대구를 1순위로 꼽았다.

박건현 신세계백화점 대표(사진)는 최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개점 1주년을 맞아 기자들과 만나 "대구 진출을 위한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신세계가 대구 지역 내 입점 1순위로 꼽는 지역은 대구시 수성구다.
 
 
박 대표는 "신세계가 앞으로 계획하는 국내 백화점 매장 규모는 12~13개 정도가 될 것이다"며 "현재로선 의정부, 천안 등 추가 오픈 예정인 지역과 함께 대구가 백화점 출점의 최적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롯데백화점이 대구역의 대구본점과 상인점, 동성로의 영플라자 등 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현대백화점도 진출해 있는 상황에 후발주자로서 이들과의 경쟁에서 앞서려면 최근 상업지역으로 급부상한 수성구 이외는 없다"고 말했다.

신세계가 최적지로 꼽는 대구 수성구는 최근 몇 년간 상업지구와 다양한 문화공간이 형성되면서 기존 중심지인 동성로와 함께 최고의 상업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이미 지역 주택가와 함께 대구시의 제2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박 대표는 "수성구를 중심으로 백화점 부지를 물색 중인 상태며 적정한 부지가 있다며 빠르 시일 내에 출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그동안 대구백화점과 맺은 경영제휴가 올해 종료되는 만큼 출점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이미 확정한 상황이다.

신세계가 이처럼 대구지역을 차기 백화점 출점 지역으로 선택한 것은 대구가 백화점이 들어설 수 있는 몇 개 남지 않은 도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구가 도시 외곽지역을 재개발하면서 구미·포항·김천 등 공업도시의 베드타운으로 떠오르는 것도 백화점들이 진출을 서두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박 대표는 "부산지역은 롯데가 센텀에 이어 광복점까지 오픈한데다 대전은 갤러리아가 영역을 구축하는 등 각 지역마다 주요 백화점이 자리 잡고 있다"며 "대구가 영남권 소비의 축으로 다시 부상하면서 인근 안동, 상주, 구미 등의 지역까지 흡수할 수 있어 출점이 빠르면 빠를수록 신세계로서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라리오와 전개하는 천안 신세계백화점에 대해 박 대표는 "당초 야우리백화점의 영업 중단 후 리뉴얼을 통해 10월경 재 오픈 할 예정이었지만 지역 소비자들을 고려해 영업과 함께 리뉴얼 작업을 통해 두달 늦은 오는 12월경이면 오픈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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