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회장 "원천기술 없이 글로벌 성장 불가능"

"2015년 매출 100조·영업익 10조·수출비중 90% 달성 위해 필수"
두산그룹, 제1회 두산기술상 제정..사내 기술개발 독려
  • 등록 2008-05-04 오전 10:47:03

    수정 2008-05-05 오후 1:02:48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술개발을 독려하고 나섰다.

두산은 지난 3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리조트에서 박용곤 명예회장, 박용성 회장 등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한 해 동안 기술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두산기술상' 제1회 시상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날 박용성 회장은 "두산은 그 동안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고 그 결과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등 완벽한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회장은 "그러나 아직도 일부 분야, 일부 지역에서는 원천기술이 없어 서러움을 겪기도 하는데 글로벌 두산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 확보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첫번째를 맞는 두산기술상은 기술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기술자들에게 적합한 인센티브를 통해 기술개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제정됐다.

인센티브도 기술대상에는 3억원, 기술 혁신상에는 각각 1억원, 특별상에는 팀에게는 1억원, 개인에게는 3000만원 등 총 8억원 이상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박용성 회장은 이날 수상자들에게 "두산의 중기 목표는 2015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 매출 비중 90% 이상"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우리만의 세계적인 기술이 확보되어야 하며 이번 두산기술상이 임직원들의 기술개발에 대한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제 1회 두산기술상 대상은 두산인프라코어(042670) 엔진BG의 Euro-4 배기규제 대응 엔진개발 프로젝트에 돌아갔다.

지난해 말 출시된 이 엔진은 올해부터 발효되는 유로-4(EURO-4) 배기규제를 충족하면서 연간 유류비를 최대 1000만원 가량 절감(유로-3 엔진 장착 고속버스, 평균주행거리 10만㎞기준) 할수 있는 차량용(트럭, 버스) 저공해 디젤엔진이다.

아울러 두산중공업(034020) 기술연구원의 USC 발전소용 소재 개발, 두산인프라코어 방산BG의 K21 보병전투 장갑차, 두산중공업 담수BG의 10MIGD MED 담수플랜트 기술개발 등 3개 프로젝트가 기술혁신상을 받았다.

▲ 박용성 회장(오른쪽 다섯 번째)이 두산인프라코어 엔진소재BG 연구개발 총괄 이홍구 상무에게 제 1회 두산기술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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