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덮친 침체 공포…유가 두달만에 100달러 아래로

WTI, 99.50달러 마감…8% 이상 폭락
  • 등록 2022-07-06 오전 4:52:18

    수정 2022-07-06 오전 4:52:18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제유가가 두 달 만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8.24% 폭락한 배럴당 99.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1일 이후 거의 2개월 만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9월물 브렌트유 역시 장중 배럴당 100달러 초반대를 나타냈다.

(사진=AFP 제공)


우크라이나 사태가 현재진행형임에도 국제유가가 갑자기 폭락한 것은 경기 침체 공포가 그만큼 커서다. 침체가 닥치면서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에 시장은 주목하는 기류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는 올해 2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기 대비 연율 기준)이 -2.1%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GDP 나우는 대표적인 경제 예상 모델이다.

씨티그룹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경우 브렌트유가 연말까지 배럴당 65달러까지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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