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업계에 따르면 김규돈 부사장은 지난달 28일을 마지막으로 종근당(185750)을 퇴사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13년 4월 전격적으로 종근당에 합류한 이후 2년 5개월만에 회사를 떠났다.
|
그는 LG생명과학(068870)에서 20년 동안 근무하면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은 항생제 신약 ‘팩티브’ 개발에 기여했다. 삼성전자에서는 2년 동안 신사업추진단 전문위원을 역임하면서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인허가 등에 대한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담당했다.
김 부사장은 LG와 삼성 간 동종업계 전직금지 논란에 휘말리면서 재계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종근당에 몸담은 이후 연구개발과 해외사업을 총괄했다. 지난 2013년 11월에는 종근당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 종근당(신설법인)의 첫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종근당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다지기 위한 중책을 맡은 것이다.
김 부사장은 김정우 부회장과 처음으로 전문경영인 공동대표체제를 구축했지만 오래가지 않았다. 종근당은 지난 3월 머크세로노 출신 김영주씨를 영입하면서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고 김 부사장은 1년 4개월만에 대표이사 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이후에도 종근당의 해외사업을 총괄했지만 결국 5개월만에 퇴사를 결심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김 부사장이 종근당의 최근 실적 부진으로 인해 퇴진 압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경쟁사인 한미약품은 연이어 대형 신약 수출 계약을 터뜨리며 단번에 연구개발(R&D) 전문 업체의 입지를 다졌고, 녹십자는 해외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다국적제약사 신약 판매로 매출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김 부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를 그만뒀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 관련기사 ◀
☞출렁대는 증시…대형주 시가총액 경쟁은 `춘추전국시대`
☞윤상직, 러시아 동방경제포럼 참석..새로운 수출 활로 모색
☞[마감]'롤러코스터' 코스피, 급락 끝에 강보합세로…기관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