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신분당선 연장 개통' 기지개 켜는 용인 주택시장

GTX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등 개발 호재 잇따라
주택 매매가 상승세 …분양권에 웃돈도 붙어
  • 등록 2015-05-18 오전 5:00:00

    수정 2015-05-18 오후 1:58:26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버블세븐’으로 불렸던 경기도 용인 주택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가시화와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예정 등 굵직한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분양 성적이 좋은 것은 물론 주택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용인 부동산 시장은 신규 아파트 분양 때마다 순위 내 청약 마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이 기흥구 구갈동에 분양한 기흥역세권의 ‘힐스테이트 기흥’은 평균 청약 경쟁률 4.39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내 마감됐다.

앞선 지난 3월 대우건설(047040)과 신영의 계열사인 대농이 기흥구 구갈동에 선보인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는 평균 1.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수지’는 일반 공급 1092가구에 9062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 8.3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권에도 웃돈(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기흥역 지웰 푸르지오’의 경우 주택형별로 500만~1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e편한세상 수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풍덕천동 H공인중개 관계자는 “ 이 아파트는 현재 전용면적 84㎡을 기준으로 웃돈이 2000만~3000만원 정도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기존 주택 매매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수지구 동천동에 있는 ‘동문굿모닝힐6차’ 전용 133㎡의 경우 시세가 5억 7750만원으로 지난달 5억720만원보다 500만원 올랐다. 성복동 ‘성동마을 수지자이’도 두 달 새 시세가 4억 4500만원에서 4억 5000만원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주택 매매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용인 주택 거래량은 7655건으로 수도권에서 수원시(824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용인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는 이유는 개발 호재가 줄을 잇고 있어서다. 특히 교통과 관련된 개발 호재가 많다. 내년 2월 신분당선 1단계 연장선인 정자~광교 구간(12.8㎞) 개통이 예정돼 있고 KTX 수서~평택선도 내년 중에 개통된다. 용인을 지나는 제2경부고속도로, 서울 삼성동과 화성 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도 각각 올해와 2017년에 착공된다.

이러한 분위기에 힘입어 건설사들도 분양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효성은 이달 중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일대에 ‘용인 서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전용 74㎡ 45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모든 가구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했고 밀알유치원, 서천초등학교·중학교(혁신학교)와 가까워 교육 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걸어서 광역버스(M버스) 정류장을 이용할 수 있다.

동원건설도 다음 달 중 역북지구에 ‘역북지구 동원로얄듀크’(84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한화건설도 9월쯤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 ‘용인 상현 꿈에그린’(552가구)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광역 교통망 등이 갖춰지면서 용인 부동산시장이 예년과 비교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다만 입지와 주거 환경 개선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만큼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료: 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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