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유럽 '똑똑한 가전'에 꽂히다…삼성·LG 시장 선점 '기회'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스마트 가전 선호도 높아져
국내 업체 기술력 한 발 앞서…시장 적극 공략해야
  • 등록 2015-04-07 오전 1:18:46

    수정 2015-04-07 오전 1:18:46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깐깐하고 보수적인 성향의 유럽 소비자들이 스마트 가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 등 국내 업체들이 한 발 앞서 있는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경우 시장 선점이 가능할 전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럽에서 모바일 등 스마트 기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이와 연동되는 스마트 가전 소비도 늘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의 스마트 냉장고 및 세탁기 매출은 10% 이상 증가했으며, 독일의 경우 2011년부터 스마트 TV 판매량이 일반 TV를 앞지르기 시작해 지난해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 수준까지 높아졌다.

유럽 소비자들은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 대신 잔고장이 적고 내구성이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때문에 지멘스와 보쉬, 밀레, 일렉트로룩스 등 현지 업체들이 국내 업체보다 경쟁 우위를 보여 왔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과 연계돼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 가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Gfk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유럽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스마트 가전은 고장 여부 등 자가진단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세탁기·냉장고(61%)였다. 또 식품 유통기한 및 내부 보관식품을 알려주는 냉장고(59%)와 전력 및 물 소비량을 알려주는 가전제품(57%) 등에 대한 선호도도 높았다.

이는 스마트 가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코트라(KOTRA) 파리무역관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이 가사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다양한 편의 기능을 갖춘 스마트 가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며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 업체들이 스마트 가전 시장 선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모바일 기기와 생활가전, 스마트 TV 등을 하나로 묶어 관리할 수 있는 ‘삼성 스마트홈 앱’을 유럽에서 공개했으며, LG전자도 모바일 메신저로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홈챗’ 서비스를 앞세워 스마트 가전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지멘스와 밀레 등 유럽 현지 업체들도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가전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지만 기술력이 국내 업체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 가전과 연동되는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측면에서 국내 업체들이 유리한 상황”이라며 “유럽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에너지 효율성이 더 신경을 쓴다면 충분히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탁물 무게와 오염 정도를 측정해 물과 세제 양을 조절하고 스마트폰으로 집 밖에서도 제어가 가능한 삼성전자의 크리스털 블루 도어 드럼세탁기 ‘WW9000’(왼쪽)과 NFC 기술을 활용해 오작동 원인을 파악하는 스마트 진단 기능을 갖춘 LG전자의 유럽형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각사 제공


▶ 관련기사 ◀
☞이데일리 ‘내일의 경제일정’-삼성전자 실적 예상치 발표
☞삼성전자, 실적 발표 하루 앞두고 강세…어닝시즌 선봉 선다
☞[마감]코스피, 제자리 걸음…'삼성전자 실적 발표 D-1'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모습 드러낸 괴물 미사일
  • 국민에게 "충성"
  • 화사, 팬 서비스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