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스마트폰, 전화 한 통으로 쉽게 해결

분실신고 하면 자동으로 잠그고, '주인에게 연락하기' 버튼만 작동
습득자도 쉽게 연락 가능해 분실폰 회수확률 높일 듯
  • 등록 2013-05-05 오전 8:59:59

    수정 2013-05-05 오전 8:59:59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직장인 이 씨는 얼마 전 아찔한 경험을 했다. 귀가 중 택시에 스마트폰을 놓고 내렸는데, 개인정보 삭제 서비스 가입은 고사하고 화면 잠금조차 해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행히 SK텔레콤 ‘분실폰 찾기 서비스’를 통해 휴대폰을 즉시 잠금 처리하고, 초기화면에서 통화 버튼을 누르면 부모님 번호로 연락이 오게할 수 있었다. 곧 택시아저씨가 주웠다며 연락해 왔고, 이 씨는 분실 두 시간 만에 무사히 스마트폰을 되찾았다.

SK텔레콤(017670)이 고객이 휴대폰을 분실했을 때 개인정보 노출 없이 휴대폰을 습득한 사람과 손쉽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실폰 찾기 서비스’를 6일 출시한다.

고객센터를 통해 분실신고를 하면서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하면 초기화면에 ‘분실신고가 된 휴대폰이니 주인을 찾아 달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휴대폰 주인에게 연락하기’ 버튼과 긴급전화 버튼만 표시되고, 이 외 모든 기능은 자동으로 잠금 상태로 바뀐다(아래 그림).

휴대폰 주인에게 연락하기 기능


’휴대폰 주인에게 연락하기’ 버튼을 누르면 휴대폰 주인이 분실신고 시 지정한 긴급 연락처로 전화가 연결되며, 이때 해당 번호는 표시되지 않아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이 없다. 휴대폰을 주운 사람 역시 주인의 연락처를 찾기 위해 고민하거나, 자신의 전화로 연락을 취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긴급전화 메뉴에 ‘습득폰 신고센터 연결하기’ 기능이 탑재돼 있어, 휴대폰을 주운 사람이 직접 주인과 만나지 않고도 근처 대리점이나 경찰서를 통해 돌려줄 수 있다. 만일 분실 7일 이후에도 습득 연락이 없을 경우에는, 통화 기능까지 모두 차단돼 원치 않는 과금 발생 위험을 방지해준다.

습득폰 신고센터로 연결하기 기능
회사 측은 이런 일이 가능해진 것은 이통사 네트워크 차원에서 분실 정보 및 긴급 연락처로의 연결을 관리하기 때문이라면서, 분실폰의 회수 확률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분실폰 찾기 서비스 기능을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4(SHV-E300S)단말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되는 LTE 스마트폰에 모두 탑재할 계획이다. 기 출시된 LTE 스마트폰도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더불어 사전 서비스 가입 없이도 분실된 휴대폰에 담긴 개인 정보를 삭제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분실에 대비해 ▲문자, 주소록, 통화기록 등 개인 데이터를 간편하게 이동-복원할 수 있는 ‘휴대폰 안심백업’, ▲원격으로 초기화면, 와이파이 접속, USB연결을 잠그고 내·외장 메모리에 담긴 각종 정보(주소록, 통화이력, 멀티미디어 파일, 메시지, 이메일 등)를 삭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 키퍼’ 등 무료 서비스에 가입을 해두면 좋다고 조언했다.

위의석 상품기획단장은 “고가의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분실할 경우 되찾기 어렵고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도 커져 고객들이 전 과정에서 안심하고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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