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모델 그랜저, 쏘나타에 무릎꿇은 사연은?

  • 등록 2012-10-01 오전 2:00:00

    수정 2012-10-01 오전 2:00:00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YF쏘나타가 그랜저 TG를 누르고 중고차 검색순위 1위를 차지했다.

중고차 전문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그랜저 TG는 인기 검색순위에서 TOP 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모델. 하지만 올해 9월 YF쏘나타가 이변을 일으킨 것이다.

중고차 검색순위는 직접적인 수요보다는 사람들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그랜저 TG가 꾸준히 1위에 올랐던 이유는 구입예산보단 고급 대형차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그러나 최근 쏘나타가 1위에 랭크된 것은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위축된 소비심리가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쏘나타와 동급인 ‘K5’와 ‘SM5’의 인기 검색순위도 한 달 전과 비교해 4단계나 상승했다.

불황으로 인한 소비위축은 신차 시장에서도 드러나는데, 올해 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은 작년 판매량 10만대를 여유 있게 넘었던 인기 차종까지 고전하면서 침체를 겪고 있다.

▲ 쏘나타 [사진=현대자동차]
특히 작년 준대형차로는 처음 10만대를 돌파한 그랜저는 올해 들어서면서 1월부터 8월까지 5만 8823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신차 효과가 떨어진 것 외에도 큰 차에 대한 부담이 반영돼 수요가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카즈 데이터리서치팀은 “신차시장과는 반대로, 최근 들어 감소했던 포털 중고차 키워드 검색량은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이는 팍팍한 살림살이로 경제적인 중고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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