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74.5kg 길이 530cm에 달하는 `초대형 왕뱀` 잡혀..

  • 등록 2012-08-20 오전 7:37:49

    수정 2012-08-20 오전 7:37:49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미국에서 사람 몸무게만 한 초대형 범마왕뱀이 발견돼 화제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은 미국 플로리다주 에버글리즈 국립공원에서 몸에 알을 87개나 품고 있는 초대형 버마왕뱀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버마왕뱀은 길이 5.35m, 몸무게가 74.5kg에 달해 지금까지 플로리다주에서 발견된 뱀 가운데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한다. 또 뱀의 뱃속에서는 새의 깃털과 함께 알 87개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국립역사박물관 케네스 크리스코 연구원은 “이 정도 크기로 자랐다면 이 지역 생태계가 그만큼 파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무도 버마왕뱀의 포식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고 전했다.

버마왕뱀은 육식성으로 주로 새, 사슴, 살쾡이들을 잡아먹는다. 이 때문에 동물들의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버마왕뱀은 주로 동물의 몸을 감아 질식시킨 후 한입에 삼켜먹는다”며 “독이 없고 순한 편이긴 하지만 충분히 사람을 위협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래종인 이 버마왕뱀은 사람들이 애완동물로 기르다 야생에 풀어주기 시작하면서, 개체 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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